월간레지오

2005년 8월호_훈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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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오마리애 [legio] 쪽지 캡슐

2005-07-19 ㅣ No.18

[성모님과 일치하여]


사제가 저녁미사를 성전에서 거룩하게 봉헌하려 하고 있다. 그런데 그 시간에 성당마당에서 커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거나 회합준비에 여념이 없는 신자들과 간혹 마주치게 된다. 

레지오 마리애의 창시자인 프랭크 더프는 열성적인 성체신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레지오를 창설하면서 모든 이들이 미사에 참례하여 성체를 모시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에게 성체는 사도직 활동과 신앙생활의 추진력이었기에 그는 쁘레또리움 단원과 아듀또리움 단원은 의무적으로 매일 미사참례와 영성체를 하도록 규율을 정해놓았다.

레지오 마리애의 목적이 단원의 성화와 하느님의 영광이라면 그것은 성체를 이루는 미사성제 없이 이루어질 수 없다. 미사는 모든 신앙생활의 중심이며 단원들이 성덕을 쌓는 데 있어서 가장 으뜸일 것이다. 그러므로 레지오 마리애는, 모든 단원들이 주일미사는 물론이고 평일미사에도 매일 참례하여 성체를 영하기를 당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지오 회합에는 개근하면서 주일미사에는 빠지는 단원이 있다면 크게 잘못된 것이다. 또한 평일미사와 영성체의 중요성을 모르는 단원이 있다면 그것은 매우 슬픈 일이다. 레지오 단원들은 하느님 말씀과 성체를 통해 영혼을 살찌우는 일을 우선적으로 해야 한다.

또한 레지오 단원들은 성모님과 일치하여 성찬전례에 참여한다. 교회는 성찬의 전례 중에 ‘영원으로부터 주님의 사랑을 받는 하느님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를 부른다. 그것은 성찬례 안에서 어머니와 아드님의 일치가 절정에 이르기 때문이다. 갈바리아산 그곳에서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을 하느님께 올리는 흠 없는 제물로 내어놓으셨고, 성모님은 십자가 아래에 서서 당신 외아드님과 함께 수난과 고통을 당하셨으며, 십자가에서 내려진 싸늘한 아드님의 시신을 부둥켜안고 그 위에 통곡의 눈물을 흘리셔야 했다. 성모님은 아드님의 희생제사에 어머니의 사랑으로 동참하신 것이다. 따라서 그리스도교인들은 그리스도의 몸이 현존하는 성찬전례를 통하여 성모님의 마음을 특별히 이해하고 체험하게 된다.

성모님은 예수님의 십자가 곁에 서 계셨던 것처럼 지금도 미사가 봉헌될 때마다 제대 곁에 서 계시면서 기도로써 예수님의 구원사업을 돕고 계신다. 그러므로 레지오 단원들은 미사 중에 성모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포함시켜야 한다. 레지오 단원은 성모님과 함께 성찬례 안에서 영육으로 건강해진다. 레지오의 창설자도 매일 미사참례를 하고 영성체를 하면서 성체가 레지오 단원 모두의 마음을 다스리도록 하는 것이 레지오 마리애 활동의 주목적이라고 하였다.

성모님은 잉태의 순간부터 아기예수를 품으신 최초의 감실이셨으며, 성모님은 성체로써 우리를 양육하고자 하신다. 그러므로 레지오 단원들은 성모님과 일치하여 성체에 대한 사랑으로 평일미사에 매일 참여하는 단원이 되자.


이충열/디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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