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문2동성당 게시판

[아라마루]친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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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범 [runhany] 쪽지 캡슐

2001-07-12 ㅣ No.1447

초등학교 같이 나오고, 중학교때 같이 학원에서 공부하던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 친구랑 꽤 친했던걸로 기억하는데...

 

그 친구가 몇년전 부모님을 잃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중학교때 이후로 연락도 안했던 친구의 그런 소식을 들으니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거

 

같더군요. 그런 친구를 저희 부모님께서 도와주고 계십니다.

 

어제 친구 집을 찾아가 청소를 해주고 오셨다는 얘기를 들으니 정말 눈물이 쏟아질거

 

같았습니다. 그 집은 사람 살 집이 아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하루종일 청소해도 끝이

 

없었고, 바퀴벌레도 무수히 나왔고....그 얘기를 듣는 순간 내가 너무 부끄러웠고, 나의

 

모든 것이 사치스럽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숨쉬는 것조차...

 

얼마나 괴로울까? 얼마나 죽고 싶을까? 얼마나 아플까? 얼마나 얼마나...

 

그 친구 정말 밝고, 좋은 애였는데 정말 저까지도 힘들어 지는거 같네요.

 

감정이 메말라서 인지 눈물도 안나오고...

 

매일 그 친구를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그 친구가 잘 될때까지...

 

친구여~~ 너무 힘들어 하지 말고, 하늘에서 보고 계실 부모님을 생각하렴..

 

내가 뒤에서 많이 기도해 줄께....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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