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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8일 저녁 8시 교황 베네딕토 16세 공식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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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3-03-03 ㅣ No.216

교황 베네딕토 16세 공식 사임

2월 28일 저녁 8시 사도좌 공석… 카스텔간돌포로 떠나



2013년 2월 28일 저녁 8시(로마 시각, 한국 시각으로는 3월 1일 새벽 4시). 가톨릭교회를 이끌어가는 최고목자의 자리가 비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2월 11일 발표한 대로, 이날 저녁 8시부로 사도좌가 공석이 된 것이다. 교황 선종에 따른 사도좌 공석이 아니라 자진 사퇴에 따른 사도좌 공석은 598년 만이다. ▶ 관련기사 7면

베네딕토 16세는 사도좌 공석 3시간 전인 이날 오후 5시 헬기편으로 교황청을 떠나 임시 숙소가 있는 카스텔간돌포로 향했으며, 현지 관리들의 영접을 받은 후 그곳 교황궁 발코니에서 주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교황은 새 교황이 선출된 후 바티칸으로 돌아와 바티칸 정원 비탈에 있는 교회의 어머니 수도원에서 여생을 지내게 된다.

이에 앞서 교황은 2월 24일 바티칸 교황 숙소 창문에서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과 그 주변 일대에 운집한 20만 군중과 함께 교황으로서 마지막 주일 삼종기도를 바쳤다.

베네딕토 16세는 삼종기도에 앞서 연설을 통해 '거룩한 변모'에 관한 이날 복음 말씀을 원용, "주님께서는 더 많은 시간을 기도와 묵상에 전념하도록 산으로 가도록 나를 부르고 계신다"며 기도와 묵상으로 여생을 보낼 것임을 밝혔다.

교황은 하지만 "이것이 교회를 버리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해온 것과 같은 헌신과 사랑으로, 그러나 나이와 기력에 맞는 방식으로 교회를 계속해서 섬길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베네딕토 16세는 27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신자들과 함께 마지막 주례 일반 알현 시간을 갖는 것으로 교황으로서 대중과 함께 하는 공식 예식을 마무리했다. 교황은 28일 오전 자신의 가장 가까운 보좌들인 추기경들과 작별 인사를 나눈 후 이날 오후 헬기에 올랐다.

베네딕토 16세가 보편교회의 최고 목자로서 교회를 위해 섬긴 기간은 2005년 4월 19일부터 2013년 2월 28일까지 정확히 7년 9개월 12일이다.

[평화신문, 2013년 3월 3일,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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