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성당(明洞聖堂) 농성 관련 게시판

7월 4일(일) - 6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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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환 [franco2] 쪽지 캡슐

1999-07-06 ㅣ No.116

7월 4일(주일)

 

   민노총 천막 2동은 여전히 비어 있다. 연락도 되지않는다.

   한총련 학생들도 보이지 않는다.

   현대중기 천막에만 천막을 지키기 위해 1명이 남아 있고, 모구 계동 현대사옥이 있단다.

   푸른학교 천막에는 대표가 열심히 정리를 하고 있다. 수요일가지 홍보를 하며 정리한단다.

   한민청도 푸른학교와 함께 수요일에 철수할 예정이니 그때 보잔다.

   에바다만 열심히 무엇인가를 쓰고 준비 중이다.

   그 외에는 별다른 일들이 일어나지 않는다.

 

 

7월 5일(월)

 

08:30 - 민노총 대외협력국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통화가 되지않아 민노총 사무실로 전화를 걸어 천막의 철수에 대해 물었다.

      민노총 집행부가 오늘 중으로 경찰에 자진출두할 것이기에 오전 중에는 천막을 철수할

      것이라는 대답이다. 그러나 오늘 신문에 금속연맹 노조위원장이 자진출두 했음에도

      구속되었다는 기사가 실렸는데 민노총은 어떻게할 것인지 아직은 모르겠다.

 

23:00 - 민노총 관계자는 오지 않았다.

      내일 다시 연락을 취하고 천막 1개동은 성당에서 철수를 해야할 것같다.

 

 

7월 6일(화)

 

10:00 - 민노총 대외협력국장의 전화다.

      어제 성당에 가지못해 미안하다는 것이다. 그렇지 안아도 내가 전화를 하려던

      참이었는데... 지금 천막 1동은 성당에서 철거해 보관해 둘 테니 찾아가라고 말하고

      성당에서 친 천막(금속연맹이 그동안 쓰고 있던) 1개동을 에바다가 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천막은 오늘 중으로 찾아가겠단다.

 

10:30 - 민노총 천막 1개동을 철거했다.

      철거하면서 두 가지점을 느꼈다. 첫째는 천막이 참 좋아졌다는 것. 예전에는 대형

      천으로 된 천막이어서 철거할 때 많은 사람들이 필요했는데 이번 천막은 조립식이라

      혼자서도 충분히 철거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한편으론 고맙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자신들이 치고 자신들이 사용했으면 마무리도 자신들이 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천막주변도 깨끗하게 청소도 했으면.....으이고 지저분해라.......

        민노총 천막 1개동을 철거하고 에바다에게 금속연맹이 쓰던 천막으로 옮기라고 한

      후, 영화인협회 천막을 철거했다. 영화인협회 천막도 조립식이다. 일렇게 해서 1차

      정리는 끝났다. 1차 정리가 끝난 것처럼 시국도 좋아졌으면 좋겠다.

        지금 현제 성당에는 천막 3동만이 남았다.

      에바다, 현대중기와 한총련, 푸른학교와 한민청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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