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북한관련

"촛불이 필요한 곳은 북한입니다"

인쇄

이용섭 [979aaa] 쪽지 캡슐

2008-07-06 ㅣ No.6025

"촛불이 필요한 곳은 북한입니다"
'노노데모' 촛불반대집회:"밥 한 끼 죽 한 그릇도 못먹는 동포가 있습니다. 쇠고기 갖고 이 난리를 치는 게 말이 됩니까?
金東鉉   
 ‘구국! 과격불법 촛불집회 반대 시민연대(노노데모·http://cafe.naver.com/nonodemo)’는 7월5일 오후 5시부터 7시 40분까지 청계광장에서 카페 회원과 외국 유학생, 탈북자단체 소속 회원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촛불시위 반대 집회를 열었다. 이날 연단에는 10여명의 연사가 올랐다. 그중 일부.
 
 "밥 한 끼 죽 한 그릇도 못먹는 동포가 있습니다. 그런데 쇠고기 갖고 이 난리를 치는 게 말이 됩니까? 미국산 쇠고기를 먹기 싫은 사람은 한우를 먹으면 되는 것 아닙니까”(탈북 여대생)
 
 "촛불이 밤거리를 덮을 때 저는 北의 아이들이 떠올랐습니다. 염소똥에 박힌 강냉이 알을 꺼내먹다 죽어간 아이들을 생각했습니다"(탈북자·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
 
 "촛불 들고 난리를 치는 이들에게 북한 인권 얘기를 하면 입을 닫습니다. 이제 촛불은 어둠의 땅 북한을 향해 비쳐야 합니다."(1인 시위 대학생 이세진군)
 
 "저는 정치엔 관심도 없는 학생이었습니다. 대통령 선거도 불참했고 신문도 연예오락면만 봐왔는데 촛불집회자들의 행태를 보고 못참고 나왔습니다. 이건 아닙니다"(한 대학생)
 
 시민연대는 무대차량에 ‘촛불이 필요한 곳은 북한입니다’‘지금 대한민국은 거짓의 촛불을 들고 있습니다’등의 현수막을 걸고 “불법 과격 폭력 시위를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촛불집회 반대 시민연대는 성명서에서 “오늘은 거짓의 촛불이 아니라 어둠의 땅 북한을 위해 각계 시민들과 젊은이들, 외국인들이 함께 정의의 횃불을 든 밝은 날”이라며 “이제 북한 주민들의 삶에 대해 말할 때이며, 더욱이 촛불은 북한 주민들을 위해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
 
 이날 집회에는 해외의 북한 인권단체 ‘링크(LiNK: Liberty in North Korea)’회원들도 참석, 자체 제작한 탈북자 동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날 집회는 대회 내내 시청광장의 촛불시위 참가자들의 조직적 방해로 주최측 안전요원들이 애를 먹었다. 대회 참가자들을 향해 야유하기, 대회장 내를 자기들의 깃발과 피켓을 들고 오가며 시비걸기 등 정식허가를 받고 진행하는 행사를 계속 방해했다. 이들의 행패에 대해 안전요원이나 참가시민들이 야단을 치면 "시민을 팬다"고 땡깡을 부리며 고성을 지르곤 했다. 결국 6시께 경찰이 이들과 청계광장 사이에 경찰버스로 바이케이트를 치면서 이들의 행사방해는 중단됐다.
 
 이날의 집회는 매끄럽지 않았다. 무대차의 스피커도 자주 꺼졌고 각종 동영상을 보여주려 준비한 스크린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사회자는 "사실 저희는 데모를 해본 적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전문 데모꾼이 없다 보니 모든 게 미숙합니다. 그렇지만 며칠간 젊은이들이 머리를 맞대고 많은 걸 준비했습니다"라고 했다.
 
 이날 최고의 히트 상품은 주최측 학생들이 전날 만들었다는 '2008년도 신데렐라'란 노래였다. 이날 스무 번 이상 노노데모 참석자들에게 들려준 이 노래의 가사를 소개한다.
 
 <신데렐라는 엄마와 유모차를 탔더래요
 엄마가 가는 곳엔 어디든 갔더래요
 싸바싸바 알싸바 물세례도 받고요
 싸바싸바 알싸바 큰길에서 잠도 자요(후략)>
 
 
 
 
 
 
 
[ 2008-07-05, 21:14 ] 조회수 : 931


191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