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당5동성당 게시판

뒷산을 오르며...

인쇄

이향원 [hying728] 쪽지 캡슐

2000-09-28 ㅣ No.1183

뒷산을 매일 오르기로 스스로 약속 했습니다.

약수터를 경유한 동작동 국립묘지 담길을 따라 걷는 코스로

백두산이라도 오르는 복장을 갖추고 묵주를 들고 나선답니다.

약수터 까지는 환희에 신비를

달마사 까지는 고통의 신비를

돌아서 되돌아 오는길에는 영광의 신비를드리며.....

 

홀로 침묵속에 자연속 깊이 머물수 있는 시간이지요.

 

산아래 흑석동 중앙대학교, 좌측으로 저만치 63빌딩,

우측으로 좀멀리 남산타워가 보이며

한강물이 유유히 흐르는 서울을

 

무심히

 

한눈으로 내려다볼수 있는 산 정상에 서면.

 

우리들이 익히 알고 있는 먼저돌아가신 가장불쌍한 영혼들이

담넘어 국립묘지에 줄지어 누워있겠다 생각하며

그 가장불쌍한 영혼들을 위하여 정성스레 화살기도를 드립니다.  

 

아침이슬을 흠뻑 머금은 풀잎끝 어딘가에

풀벌래 소리가 가을 분위기를 드리우면

산중턱 한모퉁이에 누군가 뿌려놓은 활짝핀 코스모스가 지나는이를 반기고

여기저기 나뭇잎들이 떨어지고들 있습니다.

사색의 계절에

자연속에 홀로 머물수있는 시간은

 

자연속에서 많은 것을 얻을수 있는 은총의

 

감사함...그것입니다.  



50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