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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5주 5분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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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jsk7979] 쪽지 캡슐

2000-04-11 ㅣ No.1197

사순 5주 5분교리 내용입니다.

실제로 독경대에서 발표했던 구어체 형식으로 작성했음을 알려 드립니다.

 

교형자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사순 제5주 5분교리 시간입니다.

 

시기적으로 4월도 이제 중순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개나리가 피고,벚꽃이 피고 따스한 봄이 이제 다가왔나 싶었더니, 요사이 며칠간 황사현상으로 바람이 심하게 불었습니다.

 

따스한 봄을 시샘하는 차가운 바람이려니 생각하는 제게 누가 이런 얘기를 하더군요.

아직 우리 신앙인에게 따스한 봄은 오지 않았다고... 아니 아직은 추운 겨울이라고 말입니다.

 

양력 4월이 추운 겨울이라니.... 좀 의아하게 생각하는 제게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직 우리는 전례력으로 사순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말입니다.

 

예 그렇습니다. 지금은 사순시기 입니다.

 

그리고 다음주 성주간이 시작되면 예수님의 수난의 고통도 지금보다 훨씬 더 커질 것입니다.

 

다다음주 목요일, 그러니까 4월 20일, 성목요일은 예수님께서 최후의 만찬을 통해 성체성사를 제정하신 날입니다.  그리고 예언하신 것처럼 유다의 배반으로 붙잡히신 날입니다.

 

그 다음날 성금요일은 예수님께서 골고타 언덕에 오르신 날입니다.  그리고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신 날입니다.

 

그 다음날 성토요일은 우리 신앙인들 모두 주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는 날입니다.

 

이렇게 성주간으로 사순시기는 모두 끝이 납니다.

 

예수님은 돌아가셨지만, 예수님의 영원한 승리의 날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모든 축일 중에서 가장 커다랗고 중심이 되는 이날!  달걀에 정성스럽게 그림을 그려 서로 나누면서 주님의 영광과 기쁨에 동참하는 이날!

바로 예수님의 부활입니다.

 

예수님의 부활부터 성령강림까지 50일간 우리는 마치 하나의 큰 축제같은 부활시기를 보내게 됩니다.

 

환호와 기쁨을 나타내기에 사순시기 동안 하지 않는 알렐루야와 대영광송도 우리는 다시 기쁜 마음으로 노래하게 됩니다.

 

하지만 한가지 중요한 것은 부활의 기쁨이 단지 돌아가신 예수님이 살아 나셨다는데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고대에 이스라엘을 이집트 노예생활에서 해방되도록 했던 어린양의 피와도 같이 주님께서는 당신의 몸과 피를 우리에게 나누어 주시고 죽으심과 부활하심으로 인류를 구원하셨습니다.

 

이는 곧 빠스카 신비의 완성이며 우리 나약한 인간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신 것입니다.

 

왜일까요?

 

우리몸은 비록 미약하기 끝이 없지만, 우리는 영원한 양식인 성체로 축성되며 주님과 하나가 되기 때문입니다.

 

바로 여기 있는 모든 신앙인은 영원한 세계를 향해 살아가는 사람인 것입니다.

 

사순시기를 살아가는 우리 신앙인들....

신앙생활이 때론 힘들고, 주님께서 너무도 멀리 계신 것처럼 느껴질때도 있겠지만, 주님께서는 아주 가까운 곳에서 우리를 지켜보고 계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이 사순시기에 주님의 고통과 죽으심을 함께 한다는 자세로 살아갈때 따스한 봄과함께 참으로 기쁜 부활이, 그리고 영원한 생명이 우리에게 다가올 것입니다.

 

’고통이 따를수록, 밤이 깊을수록 그 새벽은 더욱 환하게 밝아온다’는 말씀을 전하며

이상으로 사순 제5주 5분교리를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신 신자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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