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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담] 저에게 오셨던 성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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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길 [alloisio] 쪽지 캡슐

2001-09-11 ㅣ No.34

안녕하세요. 이원길 알로이시오 입니다.

 

벌써 2주일이 지났군요..

2주일전에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그 새로운 집으로의 이사와 관련되어 저에게 오신 성모님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딱 2주일전 그러니까 8월28일(화) 입니다.

대부분의 많은 가정에서는 이사를 앞두고 여러가지 분주하게 고민하는것들이 많지요

저희 집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물론, 집계약은 더 오래전에 했기때문에 이사하고 잔금치르고 등기하는 일만 남았었습니다.

 

또한 태어나서 처음으로 집을 가져보는 경험을 해보게되어 새로 들어가는 집에 대하여

더욱 새롭게 단장하여 들어가고 싶었습니다.

 

새로지은 집이나 아파트라면 깨끗한 상태이므로 그냥 들어가서 살면되지만,

이번에 큰만먹고 장만한 집은 지은지 4~5년된 아파트였거든요..

그런데다 그 집에는 다른 세입자가 살고있는 상태였구요.

 

보통 전세로 이사를 여러번 다닌 경험이 있으신 분들은 다 아는 사실이지만,

이사라는게 자신의 집만 고민이 아니라,

지금 우리가 살고있는 집으로 새로 들어오는 사람과 우리집

또 우리가 가서 살집에서 살다가 나가는 사람..그리고 그 사람이 이사갈집의 또다른

세입자....이렇게 줄줄이 이사계획이 잘 맞아 떨어져야 원만하게 이사를

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다가 새로 들어갈집이 깨끗하지 않으면 도배도 해야하고, 장판도 해야하고,

조금 더 하면 문지방과 방 문같은데는 페인트칠도 해야하죠..

 

이렇게 될때는 당일로 이사를 끝내기는 엄두도 나지 않는답니다.

 

이럴때의 대안으로는

여러가지의 방법을 총 동원하여 목돈을 마련한후 이사갈집에 사시는 분을

조금이라도 일찍 이사가게 하는 방법과 다른 한가지는 이삿짐을 이삿짐센터에

일시적으로 보관하고 보관한 기간만큼 보관료를 지불하면서

새로 들어갈 집을 마음에 들도록 수선하는 방법이 있겠지요..

 

그래서 저희집도 그런 고민을 하였고,

어떤 사장님으로부터 6300만원을 5일간만 빌리기로 이야기가 진행되었죠

그 빌린 돈은 5일후 우리집이 이사할때 들어오는 집에게 받아서 바로 갚으면

되므로 큰 무리는 없었지요.

 

그런데, 일시적으로 자금을 빌려주기로 한 그 사장님이 자금운용상 결정을

하지못하여 빌려주는것을 취소하였고, 우리 집은 이사를 가긴 가야되는데

들어갈 집이 너무 낡아서 이사전에 도배와 장판 그리고 페인트칠할 일정을

조정하는 고민을 다시 하게되었지요...

 

이렇게된 다음날 드디어 우리 집사람의 마음에 담았던 포화가 저에게 터졌습니다.

오후 5시경이었습니다.

 

그 동안 여러가지로 저에게 서운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던 집사람은

많은것을 마음에 담아두었는데, 이사를 몇일 앞두고 넉넉하지 못한

살림에 대하여 저에게 불만을 터트렸지요.

 

저도 집사람에 대하여 잘해준게 없었기에 대꾸없이...

할말있으면 다해라..하고 이야기를 들어주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시간에 따르릉...따르릉...전화벨이 울렸습니다.

집사람이 저에게 불만을 터트린 그 시간에 말이지요.

 

그 전화는 우리가 새로 이사가야할 집에 살고있었던 세입자 아주머니의

전화였는데, 자기들이 먼저 이사를 갔으니 아파트 열쇠를 받으러 오라는

전화였습니다.

 

순간...어안이 벙벙 했습니다.

 

세상에...

집주인도 아니고 그 집의 세입자가 새로 들어올 우리집에 한마디의

상의나 또는 전세금을 빨리 달라는 말도 없이 벌써 이사를 가서 집을

비워두었다는 이야깁니다.

 

그것도 하루전에..

하루전에 빌려준다던 돈을 못빌리게 되어 낙심한 나였고,

거기다가 집사람의 마음이 폭발한 상황에서 불을 끄게하신 한통의 메세지..

 

그것은 분명히 성모님의 메세지였습니다.

 

성모님께서 그 아주머니를 통하여 우리가정에 나타나셨던 겁니다.

 

저는 그 순간에 성모님을 직감하였고,

집사람에게 당당히 이야기 했습니다.

 

여보..성모님이 우리집을 그냥 버려두지 않았지?

지금 그 전화는..

성모님이 그 아주머니를 통하여 우리가정에 나타난것야..

그러니 평소에 내가 본당 봉사활동한것에 너무 무정하게 굴지마..

 

그리고 저는 바로 신촌에서 고양시로 아파트 열쇠받으로 이동을 했지요.

 

차량으로 이동중에도 성모님의 은혜에 너무나 감사한 생각이들고 기뻐서..

어제 저에게 돈을 빌려주기로 했다가 취소한 사장에게 휴대폰으로 전화를 했습니다.

 

네. 알로이시오 입니다.

저 지금 성모님 만나러 갑니다.

무슨 이야기죠?

성모님 만나러 간나니까요..

궁금..

조금 전까지 있었던 이야기를 들려주며 성모님이 그 아주머니를 통하여 나에게

오셨음을 이야기하니 그 사장도 동감을 하시더군요.

물론, 그 사장도 레지오 활동을 열심히 하는 단원입니다.

 

그런후 그 아주머니가 새로 이사한 집으로 우리가 들어갈 아파트 열쇠를 받으러가며

아주 큰 화장지 한다발을 들고가니 바로 그 집의 문을 여는 순간...

바로 성가정이었습니다.

 

그 아주머니집도 넉넉한 형편은 아니고 또한 천주교인은 아닌것으로 보이나

새로 이사간 집의 전에 살던분이 천주교인이라 아파트문엔 천주교 십자가 스티커가

붙어있었습니다.....

 

이렇게 성모님께서는 저희 가정의 어려움에 처했을때 그 집을 통하여

우리가정에 오셨고, 저는 분명히 그러한 소중한 시간은 분명히 나에게 오신 성모님을

확실하게 체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저희 집은 5일간의 넉넉한 시간을 이용하여 새로 집수선을 깨끗이하고

2주일전인 지난 8월28일(화)에 새로산 집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저에게 오신 성모님 다음에 또 오십시오. 항상 깨어있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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