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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내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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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국 [skpaul] 쪽지 캡슐

2004-03-16 ㅣ No.506

 

            눈송이가 꽃송이가 되어 내게 달려 왔습니다.

             

            달리는 차창에 쏟아져 들어오는 눈발의 유혹에

             

            창을 열고 눈을 맞으며 한참을 그렇게 달렸습니다.

             

            참 오랜만에 얼굴에 닿는 차가움이

             

            짜릿할 만큼 신선하다는 생각...

             

            춤추는 눈송이 속에서

             

            보이는 꽃들의 춤을 기억해 냈습니다.

             

            벚꽃이 바람에 흐드러 질때

             

            커다란 장미송이가 풀어져 내릴때

             

            그리고 라일락 향기속의 눈송이를...

             

            차를 내려 집을 돌아돌아 걸었습니다.

             

            눈사람이 될 때까지...

             

            저 눈이 내리는 곳에 사는 내 친구를 기억해 봅니다.

             

            그 친구 손을 잡고 길게 길게 걸어봐야 겠습니다.

             

            눈을 맞으며 친구와 함께 산책을 해 보려구요...

             

                 

                   

             

             

            봄의 기운이 완연한 가운데

            이번 주는 제법 살쌀하다고 생각하고 있던 중

            새벽녁부터 내리는 눈을 맞게 되었답니다.

            뭐든 제 철에,

            있어야 할 곳에 있어야 아름답다고 생각했는데

            언바란스도 특별한 무언가를 주는 듯 합니다.

            오늘은 내리는 눈을 바라보면서

            하느님께서 나에게 주시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 다니는

            은혜로운 하루가 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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