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신앙생활 Q&A 코너

구노의 아베마리아 사연에 대한 글은 진짜 엉터리인 듯.. [인터넷전교] [성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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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28 오전 1:49:0 [202.30.109.*]

2005-11-30 ㅣ No.573

+ 찬미 예수님!

 

1. 김동조 형제님께서 아래의 6585글에 대하여, 출생 년도를 비교하여 잘 지적하신 것 같습니다.

 

http://saint.catholic.or.kr/gns_view.asp?ctxtsaintid=1729 (가톨릭성인사전 중)

 

http://www.charles-gounod.com/vi/bio/index.htm (구노 홈페이지,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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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다음은 김동조 형제님께서 아래의 부록 글에 대하여 주신 답글입니다.

 

라우렌시오 앵베르 주교(St. Imbert, Laurent Marie Joseph)1796?~1839

프랑스에서 태 어나 1819년 3월 20일 파리를 떠나 중국 사천 교 구로  발령

그때 구노의 나이는 2살?

구노Gounod, Charles, (1818 - 1893)

1836년 파리음악원에 진학하여 알레비에게 대위법, 파에르와 르쉬에르에게 작곡을 배웠다

..이때에 범주교는 주교서품을 받고 1837년 12월 18일에 처음으로 조선땅을 밟았다

 

구노가 J.S. 바흐의 '평균율 클라비어곡집 제1권' 제1곡의 전주곡 선율을 사용하여 '아베 마리아'를 작곡한것은 이미 널리알려져 있는 사실이고 1858년에

작곡한것으로 알려져있음  1858년이면 범주교님  순교하신지 19년후입니다

........................................................................

 

어떤분께서 멋진 소설을 쓴것으로 생각됩니다...도움이 되셨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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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그런데, 다음의 강론 말씀을 읽어 보면 좀 문제도 있고 또 유익한 정보도 담고 있는 것 같더군요..

 

http://daejam.or.kr/bbs/view.php?id=teaching&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it&desc=desc&no=80

 

 

3. 그래서 조금 더 조사를 해 보았는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새남터 순교성지 성당을 다녀오신 교우님들께서는 잘 아시고들 계시겠지만, 프랑스 파리 외방선교회 소속 사제로서 20 - 30 대의 젊은 나이에 우리나라로 오셔서 선배 사제의 뒤를 이어 순교하신 분들이 여러 분 계시는 줄로 알고 있습니다. (주: 우리나라에 오셔서 순교하신 외국인 사제는 총 10명이고요.)

 

위의 알퐁소 신부님 강론 말씀을 참고할 때, 구노가 작곡한 아베마리아 곡이, 앵베르 주교님이 아닌 다른 분으로서 우리나라에 오셔서 순교하신 프랑스 외방선교회 소속 사제 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싶어, 

 

다음의 사이트에서

 

http://saint.paolo.net/103.php

 

(1)우리나라에서 순교하신 외국인 사제 10분들의 출생 년도, 사제서품 년도 및 순교 년도,

(2) 구노가 아베마리아를 작곡한 작곡년도(1859년), 그리고

(3) 구노의 출생년도(1818년)

 

를 상호 비교해 보아도 문제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이분들께서 순교하신 년도가 1839년 아니면 1866년이라..

 

이쯤 되면, 국내의 프랑스 파리 외방선교회 측에 직접 문의할 필요도 없는 것 같습니다..^^

 

 

4. 문제의 글의 출처가 아주 매우 모호한데.., 예를 들어,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67년 졸업 동기동창들 사랑방 자유게시판인

 

http://snumc67.com/zb/view.php?id=bbs&page=1&sn1=&divpage=1&sn=off&ss=on&sc=on&keyword=구노&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3071 에는 "겨자씨"라는 필명을 사용하시는 분께서 올려 놓았더군요..

 

이런 저런 이유로 한국인들이 드나드는 게시판에 많이도 퍼져 있는 모양입니다만, 하여튼

 

이러니, 인터넷에 떠 있는 우리말로 작성된 글들 중에서 특히 외국 내용을 담고 있는 것들 중에 어떤 것이 진짜로 믿어도 괜찮은 것인지를 판단하는 것이 참으로 어려운 세상입니다..^^

 

 

: 지금 듣고 계신곡이 바로 구노가 작곡한 가톨릭성가 284번 "무궁무진세" 입니다. 무지카 사크라 합창단의 솔리스트 및 지휘를 오랫동안 해 주셨던 남영철 교수님께서 솔로를 하고 계십니다..^^

 

 

참고: 이건 완전히 다른 예입니다만, 다움 까페인 "가톨릭 성가대" 의 가입인사 게시판에서 글쓴이 "대천사" 를 검색해 보니, 필명을 "대천사"로 사용하시는 분이 한 분 계시더군요. 또 아래의 두 개의 게시글 중에서 언급하신 "서프라이즈.." 에도 "대천사" 필명을 사용한 분이 계시던데.. "동필명이인"인지 아닌지를 당체 알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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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 록 >

 

주: 아래는 정미혜 자매님께서 주신 구노의 아베마리아에 얽힌 사연에 대한 반론 글입니다.

 

구노의 아베마리아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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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구노는 음악 신동이라 불렸습니다.
빠리 외방 선교회에서 운영하는 학교에 다녔는데
같은 학급에는 구노가 따라잡을 수 없을
소위 ’음악 천재’가 있었습니다.
두 사람은 친한 친구였고 선의의 경쟁자였습니다.

어느덧 세월이 흘러 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할 나이가 되었습니다.
당연히 그 친구가 음악을 하리라고 생각했던 구노는
신학교에 들어간 친구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헤어졌습니다.
바람결에 들려오는 소식에 그 친구 소식도
묻어 왔습니다.
사제가 된 그 친구가 빠리 외방 선교회에 들어갔다고...


구노는 그 친구를 만나보고 싶었는데
어느새 중국으로 발령받아 갔다는 소식만
접하게 되었습니다.
신앙심이 깊었던 구노는 그 친구를 위해
틈틈이 기도를 했습니다.
오랜 사목 후에 휴가라도 오면
옛 추억을 나누며 차를 함께 마실 수 있을 것이라고.
어쩌면 자신이 그 친구가 있는 중국에 가서
동양 문물도 구경하며
그 친구가 사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스스로를 위로했습니다.

가끔씩 학교 게시판에는 붉은 글씨로 ".... 순교" 라는
메모가 붙어 있었습니다.
그것을 볼때마다 평화 속에서 주님을 믿는 순박한 사람들은
전율을 금치 못했습니다.

구노도 물론 순교자들을 생각하면 슬프고 가슴 아파했고
그 친구를 생각하면 불안한 마음이 없지 않았지만
그래도 선교의 자유가 주어진 중국이기에 내심 안도했습니다.

어느날 이었습니다. 게시판에 그 친구의 이름이 나왔습니다.
빨간 글씨는 아니어서 안심을 했지만 내용을 읽어본 구노는 경악스러웠습니다.
그 친구가 "조선 대교구 주교"로 임명되어 죽음의 땅 "조선"으로
발령받았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구노는 눈앞이 캄캄했습니다. 한번 들어가면 살아 나오기 힘들다는,
아니 거의 불가능하다는,
차라리 순교하기 위해서 조선으로 들어간다는 말까지 횡횡했던
바로 그 "죽음만이 기다리는" 조선으로 들어간답니다.

구노는 날마다 주님과 성모님께 그 친구가 제발 무사히 돌아와
단 한번만이라도 만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를 드렸습니다.

어느 주일날이었습니다.
구노는 요란하게 울리는 종소리를 들었습니다.
마음이 불안해졌습니다. 삼종시간도 아닌데
이렇게 요란하게 종이 울린다는 것은 불길한 징조였습니다.
의례 그랬듯이 순교자가 또 나온 것이 아닐까....
불안한 마음에 달음질 쳐서 뛰어간 구노는
실신지경이 되었습니다.
게시판에는 이렇게 쓰여있었습니다.
"엥베르 주교 조선에서 순교"

눈물이 앞을 가려 서 있을 수 조차 없던 구노는
정신없이 뒷동산으로 뛰어갔습니다.
언제나 변함없이 자비로운 눈길로
우리를 내려다 보시는 성모상앞에서
구노는 목놓아 울며 성모송을 바칠 수 밖에 없었습니다.

Ave Maria는 성모송입니다.
그렇게 친구이자 조선의 주교이자 순교자이며
후일 영광스러운 성인의 관을 쓰신 성 엥베르 주교를 기리며 만들어진 노래가
"구노의 아베마리아"입니다.

그 지구 반대편, 인종도 모르고 언어도 통하지 않는
소위 "미개인"들의 나라에 와서 불쌍한 백성들을 위해
하느님의 씨앗을 뿌리고 순교한 엥베르 성인은
지금 명동 대성전 지하에 잠들어 계십니다.
최양업 신부님의 아버지이시며, 선교회장을 역임하시다
역시 순교하시고 성인반열에 오르신 "성 최경환 프란치스코"와 나란히...

구노(Charles Francois Gounod) 는 19세기 프랑스의
대작곡가입니다.
아버지는 유명한 화가이며 어머니는 피아노를 잘치는
예술적 환경에서 자란 그는
한때 사제가 되려한 독실한 신자였습니다.

1841년에는 미사곡을 로마에서 초연하였으며,
레퀴엠 등의 종교곡을 작곡하였고 1851년 "사포"를 작곡,
1859년 "파우스트"로 대성공하고,
1867년 "로미오와 줄리엣"을 작곡하는등 사회적 명성을 얻었으나,
1855년 성녀 세실리아 장엄미사를 작곡하고는
세속적 명성을 버리고 종교 음악에 전념하게 됩니다.

빠리외방선교회 성가대장이었을
당시 조선에서 선교하던 빠리외방선교회의 사제였던 친구의
순교 소식에, 영감을 받고 즉흥적으로 성가를 작곡하였는데
이 곡이 바로 구노의 아베 마리아인 것입니다

이 성가는 조선교회와 순교자를 위한 성가입니다.
우리나라를 위한 구노의 단 하나의 성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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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연이 가톨릭 사이트 여기저기에 떠 다니고 있습니다.

저의 좁은 소견으로는

구노가 작곡한

엥베르 주교와 조선교회와 순교자를 위한 성가가

가톨릭성가 284번 '무궁무진세에' 라고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가르침을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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