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성당 게시판

'이애란 세실리아' 보세요

인쇄

강명희 [hera21c] 쪽지 캡슐

1998-10-30 ㅣ No.19

+찬미예수님..

 

먼저,게시판을 빌어 사적인 내용을 올림을 용서바랍니다(세실외에 이 게시판안으로 들어 오신 다른 분들께).. 메일 보내는 실력이 모질라..부득이 이 방법을 취하는 저를 가엾이 여겨 주시기를 바라며..

 

세실리아, 나 글라라에요.. 오랫만이죠??

보내준 메일은 잘 받아서, 감동의 주머니 안에 꾹꾹 눌러 담아 보관하고 있어요. 나 잘했죠? 근데, 미안해서 어쩌죠.. 내가 보낸 메일들은 어디들 가서 돌아올 생각을 않하는지.. 정보의 바다에 푹 빠져서,허부적 대다가 길을 잃고, 영원히 미아나 되지 않았나 몰라요..(행여 길 잃고 방황하는 메일이 있으면, 그냥 버려두지 마시고,잘 타일러서 '글라라' 한테 잠깐 가 보라고 해주세요!!!)

 

원인에 대해 나름대로 분석하고 있는데, 제 머리의 용량이 작아 도저히 답을 모르겠네요..

그리고, 내가 세실한테 보낸 메일 주소를 확인했는데, 다 맞게 들어갔어요.. co.는 게시판에만 잘못 띄운거구요....

 

며칠 전 아르바이트 급 구한다는 광고보고, 세실이 출산휴가를 간다고 생각했어요.. 그래도 너무 빠르다는 생각.. 지난 번에 얼핏 출산이 11월이라는 얘기는 들었는데, 그래도 섭섭하네요.. 이제 우정의 싹이 트기 시작하는 단계인데.. 미사때 계속 볼 수 있죠?

 

다음시는 내가 세실한테 보낸 메일속에 같이 퍼서 보낸 글인데, 좋아서 다시 퍼서 보내요..

우리가 인생을 살아 나가면서, 앞으로 한번쯤은 겪어보아야 할 일들이 아닌가 생각해요.. (특히 우리처럼 젊은 사람들) 엉뚱한 것 같지만,결국은 다 인생의 한 단면을 나타내주는 것들이라고 생각되니까...

 

 

죽기 전에 꼭 해볼 일들

 

혼자 갑자기 여행을 떠난다.

누군가에게 살아 있을 이유를 준다.

악어 입을 두 손으로 벌려 본다.

2인용 자건거를 탄다.

인도 갠지스 강에서 목욕한다.

나무 한 그루를 심는다.

누군가의 발을 씻어 준다.

달빛 비치는 들판에서 벌거벗고 누워 있는다.

소가 송아지를 낳는 장면을 구경한다.

지하철에서 낯선 사람에게 미소를 보낸다.

특별한 이유없이 한 사람에게 열장의 엽서를 보낸다.

다른 사람이 이기게 해준다.

아무 날도 아닌데 아무 이유없이 친구에게 꽃을 보낸다.

결혼식에서 축가를 부른다.

 

-데인 셔우드씨가 지었답니다.--

 

나는요.. 다른 사람이 이기게 해준다가 제일 어려울 것같아요.. 욕심이 쬐금 많아서요..

그래도, 한번쯤이야....... 세실 곰곰이 생각해 보세요... 도전이 되는 내용들이니까..

 

세실... 건강하시고요...

 

bye...

 

글라라가 올립니다.~~~~~~~~~~~~~~~~~~~~~~~~~~^_^

 

 

 

 

 

 

첨부파일:

29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