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관동성당 자유게시판

성 프란치스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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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섭 [TMansano] 쪽지 캡슐

2001-10-04 ㅣ No.1716

내 영혼아 주님을 찬양하여라....

 

가을을 더욱 깊게하는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꼬의 축일입니다. 청년시절의 가벼운 생활에서 마음을 돌이켜 가난을 포옹하고, 복음적 생활을 했던 프란치스꼬는 가난한 사람들과 세상과의 친구이기도 했지만, 그렇게 주어진 환경과 삶 그리고 자연의 친구였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시인 황문찬은 다음과 같이 프란치스꼬 성인을 기렸습니다.

 

바다가 손을 내미는 것을

산이 걸어오는

규칙적인 걸음소리를

꽃이 피어

소리내어 웃고 있음을

새들이 옷을 갈아 입으며

나뭇잎새들을 매만지는 것을,

구름이 바위를 만나기 위해

허리를 굽히며

시냇물을 조약돌을

낳기 위해 몸을 일으키고

햇살이 모래알을 위해

이슬이 되어주는 것을

별들이 주홍빛

새벽을 빗질했음을

당신을 알기까지

우리는 깨우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돌곶이 마을 사제관에서 안사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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