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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의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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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남 [kanna74] 쪽지 캡슐

2000-04-13 ㅣ No.1204

이해의 나무

                                                               이  외수

 

이해의 나무에는 사랑의 열매가 열리고 오해의 잡초에는 증오의 가시가 돋는다.

 

이해는 내면적인 안목에 의존해서 대상을 바라볼때 숙성되고

 

오해는 외형적인 안목에 의존해서 대상을 바라볼때 발아된다.

 

그대가 사랑하는 사람을 외형적인 안목에 의존해서

 

바라보는 성향이 짙을수록 오해의 소리도 많아진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지나치게 외형적 안목을 중시하게 되면 그대가 사랑하는 사람의 내면적 가치를

 

소홀히 하게 된다.

 

진정한 사랑은 마음속에 있는 것이지 마음 밖에 있는 것이 아니다.

 

그대가 사랑하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어떤 결함도 내면적 안목에

 

의존해서 바라보면 아름답게 해석될 수 있는 법이다.

 

걸레의 경우를 생각해 보자.

 

외형적 안목에 의존해서 바라보면 비천하기 그지 없지만

 

내면적 안목에 의존해서 바라보면 숭고하기 그지 없다.

 

걸레는 다른 사물에 묻어 있는 더러움을 닦아내기 위해

 

자신의 살을 헐어야 한다.

 

이해란 그대 자신이 걸레가 되기를 선택하는 것이다.

 

이 글을 쓰면서도 내 자신이 부끄러운 이유는 내가 걸레가 될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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