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암동성당 게시판
그대 이름-교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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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이름 - 교사단
- 송준호(베드로) -
8년전, 나에게로 다가와 닫힌 내 마음을 열어 준 그대를
망설였던 만남을, 기다려온 사람처럼 모든걸 준비해 놓은 채 맞이해준 그대를
해드린건 아무것도 없는 데 소중한 사람들과 순수한 영혼과의 추억을 잔뜩 안겨준 그대를
이기심과 질투로 마음에 상처를 내드렸을 때도 내치지 않고 더욱 꼭 껴안아준 그대를
이런 그대를, 떠날려고 합니다.
알고 있습니다. 그대가 저를 버린게 아니고 제가 그대를 버릴려고 한다는거 말입니다.
베풀어준 사랑을 갚지도 않은 채 떠나는 놈이라고 미워는 하되 잊지는 말아 주십시요.
남들이 인연의 끈을 놓을 때 더욱 붙잡았기에 그 끈을 끝을려고 하는 고통이 너무나 깊습니다.
이별하는 그날, 제가 등 돌리고 울겠습니다. 그대는 잘 가라고 등 두드려 주십시요.
그대 이름은 주일학교 교사단- 난, 자랑스런 응암동 교사출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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