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리동성당 게시판

<5-3=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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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봉훈 [nakedape] 쪽지 캡슐

1998-12-05 ㅣ No.8

<5-3=2> <2+2=4>

 

<5-3=2>의 뜻인즉, 어떤 '오(5)해'라도 '세(3)번 생각하게 되면 '이(2)해'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었고,

<2+2=4>의 뜻은 '이(2)해와 이(2)해'가 모일 때 '사(4)랑이 된다는 설명이었습니다.

자칫 장난기 어린 말이었지만, 그 뜻은 단순하면서도 속 깊은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며 다른 사람을 오해할 때가 많습니다.

때로는 오해를 받기도 합니다.

오해는 대개 잘못된 선입견, 짧은 생각, 편견에 의해 생기게 되고,

오해는 쓸데없는 문제를 일으키게 됩니다.

하찮은 오해가 절친한 사이를 갈라놓기도 하고, 소중했던 만남과 관계를 깨뜨리기도 합니다.

<5-3=2>, 아무리 큰 오해라도 세 번 생각하면 이해할 수 있다는 풀이가 새삼 귀하게 여겨집니다.

사실 '이해'란 뜻을 가진 영어 단어인 'understand'는 "밑에 서다"라는 말입니다.

그 사람 입장에 서서 생각하고 바라보는 것, 그것이 이해라는 뜻이지요.

그런 이해와 이해가 모여 사랑이 된다는 ,<2+2=4>라는 등식도 새삼 귀합니다.

따뜻한 이해와 이해가 모일 때 그것이 사랑이 되는 것을 자명한 일일 겁니다.

저는 언젠가 우리들의 삶의 모습을 두고 '가까운 타인들'이라 부른 적이 있습니다.

가까운 듯 살아가지만 결국은 남남인,

서로와 서로의 사이에 왠지 모를 벽이 가로놓인 남이 아닌가 싶었던 것입니다.

<5-3=2> <2+2=4> 이 단순한 등식을 기억하면 어떨까요?

서로와 서로를 가로막고 있는 숱한 오해들을 따뜻한 이해로 풀어버리고,

마침내 사랑에 이를 수 있는 우리가 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 홀로 숯을 구우며,한희철-

 

12월 11일2지구 청년협의회 정기 총회가 저희 아현 본당에서 있겠습니다.

빠짐없이 참석 바랍니다.

 

좋은 하루 되시길

 

.........Bo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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