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들의 영성

성 베드로 다미아노 주교 학자 [St. Petrus Damiani, E. et. D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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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숙 [hsryu] 쪽지 캡슐

2001-02-21 ㅣ No.16

      성 베드로 다미아노 주교 학자 [St. Petrus Damiani, E. et. Doct. Eccl.]

        

                                                                                          (축일 2월 21일)

 

   성 베드로 다미아노는 1006년 이탈리아 라벤나의 어느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다. 9세 때 양친을 여의고 처음에는 맏형의 집에서 살았으나 편치 못한 생활을 하였다.  사제직에 있던 둘째형의 도움으로 초등교육을 마치게 되었고 세상에서 보기 드문 재주를 가지고 있는 것을 발견한 둘째형은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동생에게 대학교육까지 마치게 도와주었다. 베드로는 둘째형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해 우수한 성적으로 대학을 졸업했지만 영신에 관하여 매우 예민한 그는 일찍 세속의 명예를 스스로 포기하고 파엔자 시에서 가까운 산중에 들어가서 작은 초막을 짓고 오로지 기도와 고행으로 나날을 보냈다.

   민가와 세속을 떠나 대자연 속에 살게 된 그는 더욱 성령의 은혜를 받아 점점 더 영신의 신비를 깊이 깨닫고 더 열렬한 신앙을 간직하게 되어, 그의 고신 극기의 생활은 모든 사람들에게 감탄을 불러 일으켰다. 본래 겸손한 그는 자기 덕행의 빛을 다른 사람 앞에 드러내려는 기색은 조금도 없었지만 성인이라는 소문이 삽시간에 퍼졌다. 그리하여 그의 덕망을 배우려고 오는 이가 날로 증가하였으며 그 중에서도 베네딕토회 대수도원장은 자기 수도원 내부의 인격과 식견(識見) 등을 생각하여 교회 신앙의 수호를 의뢰하게 될 정도였다.

   그 당시 교회는 규율이 문란해져서 냉담 적인 풍조가 신자들에게는 물론 수도자, 성직자 계급까지 침입해 성직매매(聖職賣買)까지도 행해졌다. 이러한 때에 베드로는 옛날 성 요한 세례자와 같이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등을 순회하며 불을 토할 듯한 강론과 엄격한 자기 생활의 모범으로써 사람들의 마음을 감동시키고 결국 그들의 마음에 다시 신앙의 거룩한 불을 일으켜 주었다. 따라서 그레고리오, 클레멘스, 레오, 스테파노, 니콜라오 등 교황이 그를 교회 부흥의 대 은인으로서 존경하였으며 독일 황제 헨리코 3세는 성인과 서신(書信)으로 연락하는 것을 최대의 영광으로 생각했다.

   특히 스테파노 교황은 성 베드로의 공로에 보답하기 위하여 1057년 오스티아 추기경의 영직에 오르게 하였다. 겸손한 베드로는 재삼 이를 사양했지만 그 직의 책임이 더 중대하다는 것을 알고 더 열심히 갱신 사업에 노력하였다. 이로 인해 일부 인사로부터 오해와 비난을 받기도 하였지만 하느님의 영광과 교회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뿐이었다. 이와 같은 정결한 마음을 가진 그의 활동이 얼마나 풍부한 결실을 냈는가는 가히 짐작할 수가 있을 것이다.

   훗날 성 베드로는 일체의 활동을 떠나 평소에 원하던 기도 생활로 돌아가 선종 준비를 하고 싶은 마음만 간절했는데 이는 알렉산데르 교황 때에야 이루어 졌고 한가한 몸이 되어서도 교회를 위해 중한 임무를 맡게 되었는데, 그것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대 회의에 교황 사절로서 참석하여 중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었다. 1072년 회의를 마치고 독일에서 이탈리아로 돌아오는 도중 선종 하였다. 그는 연옥, 성제에 관한 글을 남겼고, 사제 독신제 옹호를 비롯해 사제들에 관한 내용이 많다. 1828년 교황 레오 12세는 그를 교회 박사로 선언했다.

 

   우리의 말, 행동, 기도, 선행 등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주위 사람들이나 후대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비로소 자신의 결점을 고치고 덕을 닦고 타인을 비추는 ’세상의 빛’이 될 수 있는 것이다.

 

                                                                                 - 카톨릭 성인전 에서 요약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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