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원동성당 게시판

추카합니다! 추카합니다!

오늘, 4주간의 혹독한(?) 교리와 기도문 외우기를 통과한

87명의 초등학교 3-6학년 새싹들의 첫영성체가 있습니다.

얼떨결에 모니카 수녀님을 도와 한재순 스텔라 자매님과 함께

제가 교리반을 맡게 되어, 잠시만 틈을 주어도 어디로 튈지

모르는 22명의 개구장이들과 매일 씨름하다보니 어느틈에 4주가

흘러갔군요. 그 동안 아이들에게 가르친 것보다 배운 것이

더 많은 은총의 시간이었던 것을 새삼 느낍니다.

너무도 평범하지만 소중한 진리인, 사랑을 주면 더 큰 사랑이

돌아온다는 것을 온 몸으로 느끼기도 했구요.

매일 4시만 되면 학원이고 놀이터고 다 포기하고 주님의 성전으로

모여드는 아이들과 주님의 말씀을 나누고 20가지나 되는 기도문을

눈물로(?) 외었던 이 시간들이 잊혀지질 않을 것 같군요.

오늘 첫영성체를 하는 사랑스러운 우리 어린이들이

오늘의 새로운 마음을 영원토록 간직하여 참된 그리스도인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어른들이 잘 뒷받침해야겠지요?

왠지 제가 더 떨리는 첫영성체날에... 아녜스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