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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주전자의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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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연 [wadi] 쪽지 캡슐

2000-04-10 ㅣ No.766

자만심 강한 찻주전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아름다운 모양새를 뽐내면서

사람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고 생각했지요.

 

그러나 누군가가 실수를 하는 바람에 찻주전자는

그만 바닥에 떨어져 주둥이는 깨지고 손잡이도

부러지고 말았습니다.

그는 한동안 구석진 곳에 쓸모없이 놓여지게 되었지요.

 

그런데 어느날,

그에게 새로운 삶이 시작되었습니다.

망가진 찻주전자 속에 흙이 채워지게 된 것이지요.

찻주전자는 이제 끓는 물과 차 대신에 흙을 품었고,

거기에 작은 꽃씨 하나가 심어졌습니다.

 

그때부터였습니다.

그의 몸 속에 생명이 고동치고 맥박이 뛰기 시작한 것이.

씨앗은 싹이 텄고, 얼마 후 예쁜 꽃을 피웠습니다.

 

사람들은 곧 그 꽃을 좋은 화분에 옮기기 위해

찻주전자를 두 조각으로 깨어버렸습니다.

찻주전자는 지독히 아팠지요.

그는 마당에 던져진 채 부서진 낡은 조각으로

남아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는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지요.

 

"난 슬프지 않아 , 내겐 잃어버릴 수 없는 사랑에 추억이 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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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만약 주전자 였다면;;어떨까요?

꼭, 사랑이 아니라 한대도 ,

우리안의 사랑 얼마나 될까요...

내가 있기에 세상은 존재하지만 그,지금 머무는 곳 어디쯤 나의 모습은

어떨까요?

빛으로는 아니지만 도움으로 남는 사람이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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