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납동성당 게시판

예수님을 닮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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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정 [garfield95] 쪽지 캡슐

2000-03-13 ㅣ No.491

안녕하세요... 저는 중고등부 주일학교 교사 최은정 카타리나입니다. 어제 저희 주일학교에서는 사순맞이 대청소를 했답니다. 물론 청소가 끝나고 나서도 여기저기서 먼지가 보이긴 했지만 우리손으로 성당을 치우는 것과 또 그 청소를 통해 사순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본다는 의미에서 참 기분이 좋았습니다. 어제 교리의 마지막 정리는 요즘 유행하는 노래 '가시나무'라는 노래와 예수님의 수난 비디오를 보여주므로써 사순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교사의 기도 한 구절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학생들이 나의 모습에서 예수님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을때 훌륭한 교사가 될 수 있다고.... 처음 교사를 할 때는 이 구절이 무슨 의미인지 잘 몰랐습니다. 그냥 잘 가르치라는 뜻인가..... 그런데 요즘에는 이 구절이 머리 속을 떠나지 않습니다. 과연 나의 생각과 말과 행동에서 있어서 예수님을 학생들에게 보여주고 있는지... 참 많이 두렵고, 부담스럽고, 힘든 일 같습니다. 요 몇일동안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있었답니다 힘들어 울기도 하고, 잠도 잘 못자고.... 그런 가운데 사순절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예수님께 너무나 죄송했습니다. 가시나무의 가사처럼 내 속에는 어느덧 나만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가득차 당신이 머물 곳 조차 없었습니다. 왜 나한테만 힘든일이 생기는 걸까? 주님, 왜 저한테는 당신의 은총을 주시지 않는거예요? 주님 , 전 정말 힘들어서 아무것도 할 힘이 없습니다.... 그런데 내가 그렇게 버겁다고 생각했던 일들이 곰곰히 생각해보니 내가 해야 할 일들이었고 또 천천히, 하나하나씩 한다면 그리 힘든 일도 아니었고 게으름을 부리지 않는다면 다 하고서 쉴 수도 있는 일이더군요... 내속에는 정말 내가 많습니다 또 나의 불완전함으로인한 슬픔과 어둠도 항상 있는거 같고... 사랑이신 주님 저를 당신의 일꾼으로 불러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주님 불완전한 저를 당신의 도구로 써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주님 저의 이 나약함을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의 생활이 항상 예수님을 닮기를 기도드립니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당신의 사랑을 전할 수 있는 교사 되게 하소서 마지막으로 중고등부에서는 아직도 교사를 모집한답니다 혹시 나의 소중한 시간을 하늘의 든든한 주식에 투자하실분........... 482-8141로 문의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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