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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 엽기적인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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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혜원 [qorqlql] 쪽지 캡슐

2000-08-16 ㅣ No.1272

아내가 설거지를 하며 말했다.

 

" 아이 좀 봐요!"

 

그래서 난 아이를 봤다.

아내 지시대로 아이를 건드리지 않고 보고만 있는데 아내가 행주를 던졌다.

행주가 눈으로 정확히 날아왔다.

 

* 아내가 청소하며 말했다.

 

" 세탁기 좀 돌려요."

 

그래서 난 힘들었지만 참고 낑낑대며

세탁기를 빙빙 돌렸다.

그렇게 돌리고 있는데 아내가 바가지를 던졌다.

바가지가 내 뒤통수에 맞고 산산조각이 나 바닥에 어질러졌다.

 

* 아내가 TV를 보며 말했다.

 

" 커튼 좀 쳐요."

 

그래서 난 커튼을 손으로 ’툭’ 한 번 치고

소파로 돌아와 앉았다.

그리고 난 아내가 던진 리모콘을 피하다가

벽에 옆머리를 부딪쳤다.

벽이 갈리진 것이 눈에 정확이 들어왔다.

 

* 아내가 빨래를 널며 말했다.

 

" 방좀 훔쳐요."

 

그래서 난 용기있게 말했다.

 

" 여보, 훔치는 건 나쁜거야."

 

난 아내가 던진 빨래바구니를 피하다가 걸레를 밟고 미끄러져 바닥에 있는 재떨이에 머리를 박았다.

재떨이가 두 동강이 나있는게 눈에 들어왔다.

아픈거 몰랐는데 재떨이 보고 나니깐 눈물이 난다.

 

* 아내가 아기를 재우며 말했다.

 

" 애 분유 좀 타요."

 

그래서 난 분유통에 올라타고 ’끼랴!끼랴!’ 했다.

난 아내가 던진 우유병을 멋지게 받아 되돌려 주다가 아내의 날라차기에 목이 잠시 삐뚤어졌다.

 

* 아내가 만화책을 보던 내게 말했다.

 

"이제 그만 자요."

 

그래서 난 근엄하게 말했다.

 

" 아직 잠도 안들었는데 그만 자라니?"

 

아내의 풀스윙하는 베개에 두 대 맞고 기절했다.

깨고나니 베란다였다.

 

* 아직 잠에서 덜 깬 아내가 출근하는 내게 말했다.

 

" 문 닫고 나가요."

 

그래서 문을 닫았다. 그랬더니 나갈 수가 없었다.

무려 한 시간 동안 고민하며 서 있는데 화장실 가려던 아내가 보더니 성난 표정으로 다가와 울면서 두 손으로 나의 목을 졸랐다. 전화벨이 안 울렸으면 난 정말

죽을 뻔 했다.

 

* 아기 목욕을 시키려던 아내가 말했다.

 

" 애기 욕조에 물 좀 받아요."

 

그래서 애기 욕조에 물을 담아 놓고 머리로

’철썩!철썩!’ 들이받았다.

힘들게 물을 들이받고 있는데 아내가 뒤통수를 눌러서 하마터면 익사할 뻔했다.

 

ㅡ.ㅡ;;

 

 

 

진짜 엽기적인 남편이죠???하핫!!!!^^

 

-이상 청년 볼링 대회서

요한 샘과 함께우승한

(패자 부활전...캬캬캬)

 

중고등부

     FAECK FI였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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