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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근 [bosco99] 쪽지 캡슐

2000-05-28 ㅣ No.771

펄럭이는 태극기 (22일)

 

 

 

아침부터 시위하는 각종 차를 몰고 태극기를 휘날리며 질주하는 여러 차 위에는 무장한 학생과 시민으로 가득 차 있었다. 이미 석가탄신일인 21일 정오 경에는 화순방면으로부터 무장한 시민 학생들이 태극기와 총을 흔들며 시내에 들어올 때 연도 시민들은 열광적인 박수로 이들을 맞이했다.

 

 

 

한편 총검으로 무참히도 살해당한 운전수의 소식을 들은 택시 운전사들은 공설운동장에서 궐기대회를 열고 헤드라이트를 켜고 크락숀을 울리면서 빗발같이 날아오는 총탄을 뚫고 도청을 향하여 돌진해 갔다. 3시경에 3명을 밀어 제치고 본격적인 교전상태에 들어갔다. 위험을 느낀 계엄군은 21일 저녁 7시 30분경 전투경찰대를 해산시키고 8시 5분 요란하게 난사하며 시외곽으로 철퇴했다.

 

 

 

지금은 무장을 하지 않을 수 없었던 학생과 시민근은 손에 손에 태극기를 날리며 완전히 장악한 시가지 전역을 행진하면서 환영을 받고 있는 것이다. 나도 시민 속에서 손을 흔들고 힘차게 힘차게 박수를 퍼부었다. 아낄 것이 무엇이 있는가. 전 시민은 자발적으로 밥을 지어 운반하고 음료수를 제공했다. 성금을 모아 보내주기도 했다.

 

 

 

자유와 민권을 위하여 청춘을 불태우고 싸우는 사랑스러운 용사들, 이들이 어찌 폭도이며, 분순분자라고 할 수 있는가. 이들이야말로 봉기한 애국투사가 아닌가. 펄럭이는 태극기. 오! 태극기의 물결이여!

 

 

 

(내일 계속 이어집니다.)

 

 

 

 

 

"세상을 이기는 승리의 길은 곧 우리의 믿음입니다."(1요한 5,4)

 

 

 

주님 안에 사랑담아 여러분의 벗 상지종 베르나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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