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4동성당 게시판

새벽미사 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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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향 [helena79] 쪽지 캡슐

2000-07-09 ㅣ No.485

 

  여러분!!

 

  어설픈 피아노실력을 가지고 금요일 오전미사 반주를 해왔는데

 

  일요일 새벽미사 반주를 맡게 되었습니다.

 

  오전 6시 30분 미사 말입니다!

 

  제가 요즘 방학이라는 이유로 10시쯔음 일어나 부시시한 상태로 반나절을 보내는 일이 허다했는데

 

  일요일에 해가 어슴프레할 때(사실은 뻥임..여름이라 해가 일찍 뜸...-o-)

 

  일어나야합니다.

 

  오늘 그 역사적인 날의 첫 순간을 맞이하였습니다.

 

  알람을 맞춰놓고 잤는데

 

  긴장했는지 5시 반에 눈이 떠졌습니다.

 

  으허허허허......

 

  시간 여유를 두고 성당엘 가서 미사에 임했는데

 

  오......주일미사라 그런지 새삼스레 떨리더군요!!

 

  신자분들도 무지 많으시구요.

 

  (놀랬어요. 다들 부지런하신가 봐요. )

 

  미사 초반에 좌석을 둘러보니 웬 어디서 많이 본 아주머니가....

 

  아침에 제가 나올때 시침 뚝 떼고 계시던

 

  어무이였습니다!!

 

  저의 집안 분위기가 좀 코믹하기 때문에

 

  저는 성당에서 어머니 혹은 아버지와 눈이 마주치면 웃음부터 나옵니다.

 

  (신부님은 지난 부활때 사건 아시죠...성목요일에 아버지가 헌금바구니 들고 서 계신데

 

   줄 서서부터 자리에 들어오던 순간까지 웃음을 참지 못해 괴로워하던 저의 모습을요..)

 

  아무튼 반주하다 또 웃을 뻔했습니다. 휴...

 

  와~

 

  암튼 걱정했던것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일찍 일어나보니, 조금 일찍 일어나는 거 별거 아니라는 자신감도 생겼고,

 

  일요일 하루를 덕분에 일찍 시작할 수 있게 되었구요.

 

  음.....잔소리꾼 엄마로부터

 

  앞에서 얌전히 가만히 앉아있지 못하고

 

  눈도 비비고 안경도 벗었다 썼다 부시럭 거린다고 한소리 들었어요.

 

  전 단지 배가 고팠을 뿐...나름대로 경건하게 임했는데...우잉~ ’_’

 

  아~ 저녁땐 청년성가대석에서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노래로 봉헌을 하게되네요.

 

  하루를 일찍 시작한 만큼

 

  저녁미사가 더욱 기다려지는 헬레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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