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성당 게시판

마음을 여는 사람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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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욱 [spsp3] 쪽지 캡슐

2000-02-09 ㅣ No.1017

고 안나 할머니께

 

며칠전 설을 앞두고 작지만

저희 빈첸시오와 성당에서 마련한 설빔을

마련해 방문했을때 웃으며 반겨주셨던

모습이 선한데  마치 가실것을 알고 계신듯

잠깐이라도 들어오라는 것을

바쁘다고 나온것을 이토록 마음 아프게 하실려고

어찌 이리도 급히 가셨습니까!   

 

먼저가신 할아버지께

차례상이라도 올리시고 가실일이지

또 저희 세배라도 받고

그렇듯 할아버지가 보고싶어 가셨읍니까!

 

 찿아 뵐 때마다

춥다며 아래목으로 이끄시며

이불덮어주시고 소주라도 한잔줄까

하시며 저희가 떠날때면 아쉬워 차마아쉬워

손을 놓지 못해 골목어귀까지 따라나오시던

할머니

 

이제 가십시요

연탄불 갈 걱정, 끼니 걱정, 몸아픈 걱정 없는

천국에서 그렇게 보고싶어 하던 할아버지 손잡고

오래 오래 사십시요

 

 

  고 서 안나 할머니는 혼자 사시다가

지난 설날 이틀전에 연탄불을 가시다가 사고로

돌아 가셧슴니다 삼가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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