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동성당 게시판
본당 신부의 월요일 저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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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마지막 주 월요일은 동창 신부들이 함께 모이는 날입니다.
1978년 큰 꿈을 안고 사제직을 걷기 위하여 혜화동 낙산골을 찾아온 아이들
어느 새 신부가 되고, 또 신부 된 지 15년, 16년이 되어 가는 중년의 아이들이 되어 버렸습니다. 머리는 서서히 벗겨져 가고 흰 머리카락 늘어만 가는...
그래도 만나면 그 옛날 철부지 어린 시절로 되돌아 갑니다.
옥수동 성당 사제관 저녁을 먹고 들어와서 아이들은 열심히 이 이야기, 저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서로들 바빠서 한 달에 한 번 겨우 만나지만 만나면 고맙고 반가운 그런 사이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더 끈끈하지 못 하다고 더 끈끈해야 한다고 서로 이야기 하면서도 저 먼저 끈끈하게 다가가지 못하는 그런 부분도 없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혼자 방에 쳐박혀서 무얼 하느냐고 소리치네요.
이제 나가봐야 하겠습니다.
좋은 저녁 시간 되시고 주님과 함께 보내시는 평화의 한 주간 되시길 기원합니다.
옥수동 성당 사제관에서 박 미카엘 신부 합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