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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이어쓰기(마태12,4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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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국 [paul62] 쪽지 캡슐

2000-06-09 ㅣ No.856

되돌아 온 악령(루가11,24-26)

 

43. "악령이 어떤 사람안에 들어 있다가 그에게서 나오면

   물 없는 광야에서 쉴 곳을 찾아 헤맨다. 그러다가 찾지

   못하면

44. '전에 있던 집으로 돌아 가야지'하면서 다시 돌아 간다.

   돌아 가서 그 집이 비어 있을 뿐만 아니라 말끔히 치워

   지고 잘 정돈되어 있는 것을 보고 그는 다시 나와

45. 자기보다 더 흉악한 악령 일곱을 데리고 들어 가 자리

   잡고 산다. 그러면 그 사람의 형편은 처음보다 더 비참

   하게 된다. 이 악한 세대도 그렇게 될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악마의 짓거리를 "비유"처럼 말씀하셨습니다.

한사람의 인간, 혹은 한 나라의 백성을 점령하고 있는 악마는

폭력으로 그곳으로 밀고 들어가 독재자나 주인처럼 행동하는

도둑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악마는 자기의 것처럼 "전에 있던 집"이라고 말합니다.

자기보다 강한 자에게 쫓겨났기 때문에 그는 도움을 청하러

갑니다.도움을 청하는 것은 "집이 비어 있을 뿐만 아니라 말끔

히 치워지고 잘 정돈되어"있다고 씌어 있으므로 그 집의 반대가

두려워서가 아니라 오히려 확실하고 결정적인 점령을 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 악한 세대도 그렇게 될 것이다."  율법학자와 바리사이파

사람들이 대표하는 유다 민족의 장래는 이러할 것입니다.

유다인의 회당은 악마의 폭정에서 해방되고 우상의 더러움을

씻어내고 덕으로 장식된 집같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집에는

입으로만 하는 예배 또는 생활의 외부만을 바로잡는 것만으로

만족하지 않는 "하느님"이 아직도 들어 오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이 집에 하느님을 모셔 들이기 위해

오셨습니다.

유다인은 예수님과 베엘제불 중 어느 하나를 선택해야만 했습니다.

"이 악한 세대도 그렇게 될 것이다."라는 말씀은 유다인이 어느

것을 선택하였는가를 슬프게도 회상시켜 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이 절의 역사적인 의미입니다.

교부들에 따르면 이것은 죄의 재범이란 뜻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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