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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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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자 [kyoungja99] 쪽지 캡슐

2000-10-05 ㅣ No.2730

 오늘은 기쁨과 긴장이 연속되는 날이다. 매주 수요일은 항상 내게 그렇다.

 왜냐하면 내가 듣는 과목 중에 제일 힘든 수업 하나와 제일 재미있는 수업이 연속으로

 있는 날이기 떄문이다.

 수요일 처음으로 듣게 되는 국제커뮤니케이션 수업~~3시간 연속이다.

 쉬는 시간 중간에 10분 칼같이 지키시는 교수님,

 인원 40명의 소수 인원.

 매주 발표 수업.

 시작해서 끝날때 까지 질문과 논의 그리고 교수님의 빗물같은 질문...앙~~

 답을 못하면 체크 당하고 잘해도 체크 당한다.

 그동안 대학교라는 곳을 다니면서 이렇게 긴장감을 가지고 수업을 참여하기는 처음이다.

 처음엔 열심히 하면 되겠지 했다. 윽...너무나 잘나고 똑똑한 사람이 많아서 매시간

절망하고 돌아온다.

 

 오늘은 왠지 내가 질문에 걸릴 것 같은 예감에 평소 보지도 않던 노트를 꺼내 지난주 것을 복습을 했다...기특한지고^^

 

 내 예감은 항상 맞는다...오늘도 맞았다.

 첫 타자로 교수님은 내 이름을 부르셨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어제 신문을 복사한 것을 주시며 내가 전혀 관심없는 정치분야에 대해 이야기하라는 것이다. 앙~~막막했다.

 그냥 솔직히 말해야쥐..하고 미디어의 힘은 엄청나다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하고

대답했다. 그리고 고개를 떨구었다. 왜 평소처럼 첫 질문에 지난번 시간에 설명한 것 요약하라는 것을 안 시키는지... 그건 잘할 수 있었는데..

 

 그렇게 3시간짜리 수업을 마치고 내가 젤 좋아하는 문화론 수업에 들갔다. 100여명이 넘는 이 수업은 여러가지 영화를 보여주며 수업을 해서 난 제일 좋아한다. 이것도 3시간짜리다. 그러나 항상 20분 전에 끝난다...*^^* 아까 수업이 맘에 걸려 영화가 눈에 제대로 들어오지도 않았다. 내가 좋아하는 달나라 여행, 죠스도 보여줬는데..

 

 수업이 끝났다. 오늘은 이런 내 우울한 기분을 하늘이 알아줬는지 수업이 끝나고 내려오는 계단에 친구가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다. 반가운 친구...집에 같이 갈려구 기다렸단다..근데 또 다른 친구 내 고교때 절친했던 친구가 울 학교 정문에 또 와있었따. 기분이 좋아졌다.

 

 친구랑 아스크림 먹고 얘기하다...집으로 돌아오니 10시 였다.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는 다시 교수님께 찍힌 일이 생각나 가슴이 아팠다...^^

 참 우스웠다. 내가 왜 이리 연연할까?

 아무래도 내가 이렇게 연연하는 것은 내가 너무나 무지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기 떄문인 것 같다.

 이젠 매일매일 지나가던 신문 앞부분의 머리아픈 정치 얘기도 샅샅이 봐야겠다.

 

 오늘 하루 난 참 작은 인간이라는 것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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