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동성당 게시판

DOS VS WINDOW(부모님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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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은 [blue038] 쪽지 캡슐

2000-04-22 ㅣ No.709

## 아침에 글을 읽다가 저역시 어제와 오늘 아침의 행동이 찔려서...

좋은 주말 되세요~~

 

 

도스는 검은화면 뿐이고 부모님은 맨날 같은 차림이지만

윈도는 멋진 배경화면을 쓸수 있고 난 최신 유행을 따른다

 

도스는 한번에 한일 밖에 못 하지만 부모님도 한번에 일 하나씩만 하라 하시지만

윈도는 멀티테스킹이 가능하고 난 음악을 들으며 일을 한다

 

도스용 프로그램은 잘 나오지 않고 부모님도 변화를 잘 모르시지만

윈도용 프로그램은 항상 업그레이드 되고 난 세상의 모든 변화를 즐기며 산다

 

도스는 딱딱하고 사용하기 불편하고 부모님도 고집 불통에 구식이지만

윈도우는 마우스 하나로 다 쓸 수 있고 난 개성이 있고 시대를 앞서간다

 

모든 프로그램이 윈도우 환경에서 쓸 수 있게 나오고 있다

세상은 윈도우의 아름다움과 편리함을 찬양한다

 

하지만....

 

그 좋은 윈도우가 다운이 되면 우리는 그 동안 잊고 있었던 도스를 열고 다시 윈도우를 부팅시키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부팅이 끝나면 도스는 다시 윈도우의 그늘 아래로 사라진다

자신의 모습을 윈도우라 부르길 주저앉는 분들..

이거 하나...

 

기억하세요...

 

윈도우라는 화려한 시대는 도스라는 기반 위에서 만들어 진 것이라는 것을.....

그리고 그 뒤엔...

불안정한 윈도우를 언제든 도와줄수 있는 도스가 지키고 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제 잘난 맛에 살고 있는 이 못난자식의 그늘에..

항상 어머니의 걱정이 있다는 것 처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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