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재의 수요일 '24/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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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4-02-02 ㅣ No.5664

재의 수요일 '24/02/14

 

오늘은 재의 수요일로 사순시기를 시작하는 날입니다.

오늘 미사 중에 재 바르는 예식을 통해, 우리는 머리에 재를 바르고, 우리를 구하시기 위해 수고수난하신 주님의 사랑을 기억하고 감사드리며, 우리 죄를 속죄하고 회개하여 주님 사랑 안에 깊이 머무르고 형제자매들 특별히 어려운 이들과 함께 사랑을 나누며 주님 부활을 준비합시다.

 

우리 천주교인이 갖추어야 할 덕목은 무엇입니까?

우리는 믿음, 희망, 사랑의 향주삼덕과 가난, 정결, 순명의 복음삼덕과 특별히 오늘 사순시기를 시작하면서 그 행동강령으로 기도와 단식과 자선을 봉헌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자선에 대하여,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라. 그렇게 하여 네 자선을 숨겨 두어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마태 6,3-4) 라고 말씀하십니다. 또 기도에 대하여서는, “너는 기도할 때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은 다음,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6) 라고 약속해 주십니다. 그리고 단식에 대하여, “너는 단식할 때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얼굴을 씻어라. 그리하여 네가 단식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지 말고,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보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17-18) 라고 이르십니다.

 

우리는 우리와 세상을 사랑으로 지어내시고 돌보고 계신 아버지 하느님과, 우리와 같은 인간의 모습으로 오셔서, 우리를 사랑하시어 십자가에서 생명을 내주면서까지 구원의 은총을 베푸시는 주 예수님과, 우리를 주 예수님을 따라 아버지 하느님께로 인도하시고 이끌고 계신 성령님이신 삼위일체 하느님과 교회 공동체가 신경과 사도신경 등에서 고백하는 신앙 조목들을 믿습니다.

그러기에 교회 장상들과 교회 공동체를 통해 드러난 주님의 뜻을 따르며 순명합니다.

현실적으로 주 하느님만을 그리워하기에 우리의 현실적인 생존본능과 이기적 축재와 안녕을 향한 탐욕을 절제하고 단식하며 우리가 단식한 부분을 형제자매들과 나눕니다.

 

우리는 다시 오셔서 우리를 완전히 구원하시어 하느님 나라에 살도록 해주시기를 바라며 희망합니다.

그러기에 주님과 주님의 나라가 하루빨리 완성되기를 기대하며, 우리를 주 하느님과 인류 공동체 전체의 구원을 위한 공동선을 해치거나 멀어지지 않도록, 불의와 부정의 유혹으로 이끄는 죄악과 타협하지 않고 영육적으로 정결하게 삽니다.

현실적으로 주 하느님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기를 기도합니다.

 

우리는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며, 우리에게 베풀어주신 은총을 형제자매들과 나누면 나눌수록 더 풍요하게 채워 주고 계시며, 주님 십자가의 길이 우리 생명의 길임을 너무나도 잘 알기에 형제자매들, 특별히 어려운 이웃들을 내 몸같이 사랑합니다.

그러기에 주님만이 나를 채워 주시기를 갈망하며, 나를 버리고 현세적이고 물질적인 소유를 통해 나를 채우려고 하지 않으며, 우리의 내일을 주 하느님께 내어 맡기며 주님만을 바라고 채우고자 하는 가난을 살아갑니다.

현실적으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우리 죗값으로 주님 생명을 나눠주시며 십자가의 희생제물이 되신 주님께 감사드리며, 우리에게 베풀어주신 주님의 은총에 보답하는 의미로 희생 봉사하며, 사랑으로 나눕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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