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기동성당 게시판
때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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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김태균 안드레아... 홈페이지에 들려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아직 안 오신 분들께는 삼가 부탁의 말씀을 드립니다. ^^; 한번 들려 주세요~ .........................................................................
어제 미사에 빠졌습니다. (자아 비판임... --; 저에게 비난의 화살을 좀...)
특별한 일이 있어서가 아니라,
미사 보러가는 길에,
마치 초등학생이 중간에 새는 것 처럼
중간에 딴 길로 샜습니다.
그대신 제가 얻은 것이 있다면
주말에 혜화동엔 사람이 정말 많다는 것입니다.
미사를 빠져가면서 고작 갔다는 곳이
비디오 방이었는데,
비디오 방에서 줄서서 기다린 거있죠.
그리고, 또 하나 느끼는 건
하느님께 제가 왜 이러나...
그 좋으신 분께 제가 왜 반항하나...
하느님 두려운 줄 모르고 제멋대로 구는 이유가 뭔가...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하느님이 절 멀리하시는 게 아니라
제가 스스로 하느님을 멀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다시 한번 저를 돌아봤습니다.
지금 어디 있는 건지.
제가 왜 힘들어 하고, 외로워 하고, 버림받았다고 생각하는 건지...
힘들어 하는 건, 노력을 게을리 한 탓이요,
외로워 하는 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바라는 것이 너무 많기 때문이요,
버림받았다고 생각하는 건, 하느님을 스스로 등진 채 등안시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밤이 깊어갑니다.
현재 시각, 11시 35분.
깊어 가는 가을 밤,
무럭무럭 익어 가는 가을 밤에,
따뜻한 마음 품고,
안녕히 주무십시오.
때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