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릉동성당 게시판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인쇄

조재현 [kcsst] 쪽지 캡슐

1999-03-28 ㅣ No.1145

강물같은 노래를 품고 사는 사람은                ----- 안치환

알게 되지 음 알게 되지

내내 어두웠던 산들이 저녁이 되면

왜 강으로 스미어 꿈을 꾸다

밤이 깊을수록 말 없이

서로를 쓰다듬으며

부둥켜 안은 채 느긋하게 정들어 가는 지를

 

지독한 외로움에 쩔쩔매본 사람은

알게 되지 음 알게 되지

그 슬픔에 굴하지 않고 비켜서지 않으며

어느결에 반짝이는 꽃눈을 닫고

우렁우렁 잎들을 키우는 사랑이야말로

짙푸른 숲이 되고 산이 되어

메아리로 남는다는 것을 누가 뭐래도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이 모든 외로움 이겨낸 바로 그사람

누가 뭐래도 그대는 꽃보다 아름다워

노래의 온기를 품고 사는 바로 그대

바로 당신 바로 우리 우린 참사랑



49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