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4동성당 게시판

하나도 안무서운 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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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향 [helena79] 쪽지 캡슐

2000-07-27 ㅣ No.509

 

 

   어제 초등부 주일학교 캠프에서

 

   나름대로 엄청난 사명감을 띠고 임무를 행한

 

   헬레나입니다.

 

   아무런 분장없이 그저 흰 티셔츠 위에 한복 속치마만 걸치고

 

   머리만 앞으로 흘러내리게 했을 뿐인데

 

   청년들은 뭐 링 같다는둥 깜짝 놀래는 둥 효과가 매우 흡족스러워

 

   은근히 아이들의 반응을 기대했더랬습니다.

 

   의상이 없어 걱정하는 주현이를 보고있다가

 

   두루말이 휴지를 발견하고 미이라를 만들어버리고..^^;

 

   속치마와 함께 꽁꽁 싸갖구 온 분홍색 공주 한복은 정화에게....

   (그렇게 이쁜 귀신 있음 나와보라그래요..! ^^;)

 

   암튼 그러구 분위기잡구 있는데

 

   막상 이벤트 시간에는 ....

 

   헉.......

 

   아이들 반응 : ’귀신인가봐’,  ’킥킥...뭐야 저거...’

 

   심지어는 나를 알아보는 무서운 애들까지......;;;;

 

   천사라 하기엔 너무....머랄까.......음......말로 설명하기 힘들...

 

   임학사님의 정의의 칼에 맞아 차례로 쓰러진 우리 귀신1,2,3은

 

   아이들의 공격이 두려워서가 아니라(절대 그런 분위기 아니었음)

 

   너무 민망스러워서 얼른 도망나와 버렸습니다.

 

   후훗..

 

   암튼...너무 재밌었고,,

 

   일손이 모자라고 프로그램 진행하랴 지쳤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을 열의있게 통솔하던 교사들의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밤에 성전 정리하는 거 도와주신 청년분들도 수고하셨구요.

 

   학사님들도 수고 많으셨구요...

 

   자모님들...떡볶이 너무너무 맛있었습니다....오..예술의 맛...!!

 

   후훗........아이들 함성소리..정신없이 뛰어다니던 모습....

 

   오래 기억에 남을 하루였던 것 같습니다.

 

   교사단 여러분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p.s. 이제 토요일엔 절대로 성당에 나타나면 안될것 같어요..

 

     어젯밤에도 청소하니라 빗자루 들고 댕기는데 얼라들이 절 막 알아보구

 

     막 손가락질 하면서 "귀신이다!" "하얀 귀신" "아니야, 한복입은 귀신!"

 

     그러면서 쫓아댕기는 겁니다..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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