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암동성당 게시판

연중 제14주간 레지오 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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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michaelhun] 쪽지 캡슐

2002-07-08 ㅣ No.929

연중 제14주간 레지오 훈화(2002. 7. 7 ∼ 13)

 

  자장(子張)이 공자에게 여쭈었습니다.

  "몸을 닦는(修身) 가장 아름다운 방법에 대하여 한 말씀 주십시오."

  "모든 행동의 근본은 참는 것이 으뜸이니라."

  "무엇 때문에 참아야 합니까?"

  "왕이 참으면 나라에 해(害)가 없고, 제후가 참으면 큰 나라를 이루고, 벼슬아치가 참으면 지위가 올라가고, 형제가 참으면 집안이 부귀하고, 부부가 참으면 해로하고, 친구가 참으면 이름이 깎이지 않고, 자신이 참으면 재앙과 손해가 없느니라."

  "참지 않으면 어떻게 됩니까?"

  "왕이 참지 않으면 나라가 공허하게 되고, 제후가 참지 않으면 그 몸을 잃고, 벼슬아치가 참지 않으면 법에 의하여 죽게 되고, 형제가 참지 않으면 따로 살게 되고, 부부가 참지 않으면 자식이 외롭게 될 것이고, 자신이 참지 않으면 근심이 없어지지 않는다."

  "오, 참으로 좋은 말씀이십니다.  참는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입니까.  사람이 아니면 참지 못하고, 참지 못하면 사람이 아니라 하겠습니다."

 

  사도 바오로는 로마서에서 "인내는 시련을 이겨내는 끈기를 낳고 그러한 끈기는 희망을 낳는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로마 5, 4)라고 말씀하십니다.

  참는다는 것은 우리에게 커다란 복입니다.  하느님께서도 죄 많은 인간이 당신께 돌아오도록 기다리십니다.  하느님께서 기다려 주시듯이 우리도 기다릴 수 있는 마음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기다리는 자에게 복이 있다는 말이 있듯이 말입니다.  참고 기다리는 여유로운 마음으로 지내도록 노력하는 시간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급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일을 하기전이나, 말을 하기 전에 '주님의 기도'라고 한번 해보는 것을 어떻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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