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동성당 게시판

천사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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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칠 [mpark] 쪽지 캡슐

2003-11-09 ㅣ No.4072

오늘 소연이 세라피나에게

편지 한 통을 받았습니다.

큼지막한 빼빼로 과자 3개와 함께.

1111일이 빼빼로 데이래요.

 

소연이에게

편지를 공개한다고

허락을 받지 않았는데

 

사랑의 편지를 받았다고

만인에게 자랑하고 싶어서

여러분들에게

소개하고 싶습니다.

 

신부님께,

신부님, 이 빼빼로 받아주세요.

어제 막 구운 초코맛 빼빼로를

맛있는 엠마 빵집에서 샀어요.

 

요즈음 사랑을 고백하는 때에

빼빼로를 사서 주는 거래요.

맛이 있을지 모르겠어요.

맛있게 드세요.

 

신부님, 전 요번 주가 찰고예요.

(참고: 소연이는 첫영성체 준비 중입니다)

정말 두근거려요.

 

신부님,

그리고 새벽 미사 때

신부님을 볼 때 마다

전 기분이 좋아요.

 

신부님,

저는 신부님과 함께

올리브 산에 가보고 싶어요.

 

제자들 세 명이

예수님이 변모하는 걸

보았듯이

 

신부님도

(변하는 걸?)

보고 싶어요.

 

신부님, 사랑해요.

 

2003118

조 소연 올림

 

 

잘 읽으셨나요?

가을 편지는

이 편지가 처음이네요.

 

요즘은 다들

전자 메일에,

휴대폰 메일을

사용하니까요.

 

혹여

저에게 사랑의 편지 보내주신다면

게시판에 올려드릴께요.

많이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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