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동성당 게시판
천사의 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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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연이 세라피나에게 편지 한 통을 받았습니다. 큼지막한 빼빼로 과자 3개와 함께. 11월 11일이 빼빼로 데이래요.
소연이에게 편지를 공개한다고 허락을 받지 않았는데
사랑의 편지를 받았다고 만인에게 자랑하고 싶어서 여러분들에게 소개하고 싶습니다.
신부님께, 신부님, 이 빼빼로 받아주세요. 어제 막 구운 초코맛 빼빼로를 맛있는 엠마 빵집에서 샀어요.
요즈음 사랑을 고백하는 때에 빼빼로를 사서 주는 거래요. 맛이 있을지 모르겠어요. 맛있게 드세요.
신부님, 전 요번 주가 찰고예요. (참고: 소연이는 첫영성체 준비 중입니다) 정말 두근거려요.
신부님, 그리고 새벽 미사 때 신부님을 볼 때 마다 전 기분이 좋아요.
신부님, 저는 신부님과 함께 올리브 산에 가보고 싶어요.
제자들 세 명이 예수님이 변모하는 걸 보았듯이
신부님도 (변하는 걸?) 보고 싶어요.
신부님, 사랑해요.
2003년 11월 8일 조 소연 올림
잘 읽으셨나요? 가을 편지는 이 편지가 처음이네요.
요즘은 다들 전자 메일에, 휴대폰 메일을 사용하니까요.
혹여 저에게 사랑의 편지 보내주신다면 게시판에 올려드릴께요. 많이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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