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북한관련

공릉 성당 신자분을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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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렬 [okjoaa] 쪽지 캡슐

2007-08-22 ㅣ No.2983

20여일전 주민들이 시위하는 태능성당앞에서 공릉성당 다니신다는 분을 만났습니다.

인근 아파트에 사시는 분인데 만약을 알수없어 아파트 이름은 밝히지 않겠습니다.

이런 상황 매우 가슴이 아프다고 하시더군요.

성당 신부님이 앞장서는 일이니 대놓고 뭐라 할수없지만 주민들이 이렇게 반대하는데 밀어부치는 것은 개인적으로는 동의할수없다고 하셨구요.

와이프가 성당에 다녔었는데 제가 못나가게 해서 요즘 제 눈치만 보고 있다고 했더니 애엄마가 얼마나 가슴이 아프겠냐면서 성당에 나가도록 허락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성당에 강제로 못나가게 한것은 아니고 만약에 성당에 다니면 제가 집을 나가겠다고 엄포(?)를 줬거든요.

그분이 가시면서 혼잣말처럼 말씀하셨습니다.

"공릉성당에서 분당해 나갈때도 문제가 좀 있긴했습니다........."

그때는 그 말의 의미를 알수가 없었습니다. 무슨 문제가 있었느냐고 물을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구요.

그런데 아래의 유인물 비슷한 문건들을 보면서 나름대로 짐작을 하겠는데 제 짐작이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의 돌아가는 상황,  재산권 문제,  주거환경 문제,  교육환경 문제,  이런 것들 다 접어두고 그냥 가슴아프다는 생각뿐입니다.

비 신앙인인 내게 가장 긍정적으로 다가왔던 천주교가 이제는 가장 멀게만 느껴지니.....

성당에 다니는 장인어른께 지금의 상황을 말씀 드렸습니다.

물론 손은 안으로 굽는다고 제입장에서는 주민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말씀을 드렸겠지요.

장인어른이 말씀 하시데요. 성당에서 그럴리가 없다고.... 잘못알고 있는 것일거라고....

더이상 아무 말씀도 드리지 않았습니다.

...................................

오늘은 어제 같은 불상사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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