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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멜라민등 17개 식품첨가제 사용 금지령 -(베이징=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중국식 송편인 웨빙(월병, 月餠)과 중국식 김치인 야채절임 등 10개 식품이 유해 식품첨가제를 조심해야 하는 음식으로 선정됐다.

  중국 정부는 또 최근 분유 파동이 주범인 공업용 원료 멜라민과 발암성 물질인 수단색소를 비롯해 17개 식품첨가제에 대해서는 사용 금지령을 내렸다.

  중국 위생부는 16일 중국산 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불법 식품첨가제 및 식품첨가제 남용 식품 명단'을 발표했다.

  공고문에 따르면 식품첨가제를 과다 함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음식은 웨빙과 야채절임, 국수, 케이크, 만두, 기름에 튀긴 빵 등 10개 음식이 꼽혔다.

  웨빙은 가공 과정에서 방부제와 착색제 등이 남용될 가능성이 높으며 야채절임에는 착색제, 국수에는 밀가루처리제가 사용돼 인체에 유해할 수 있다.

  세계 최대 식품 수출국인 중국 식품 제조업체들은 유통기한을 늘리거나 색깔을 보기 좋게 하고 맛을 높이기 위해 이들 음식에 식품첨가제를 대거 투입하고 있다.

  또 사용이 금지된 17개 식품첨가제에는 우유의 단백질 함유량을 높이기 위한 공업용 원료 멜라민과 계란 노른자를 염색하기 위한 발암성 염료인 수단색소가 포함됐다.

  손님들의 입맛을 중독시키기 위해 샤브샤브에 넣는 아편과 음식 색깔을 좋게 하고 맛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첨가하는 공업용 메탄올 등도 사용금지 명단에 올랐다.

  위생부는 공고문에서 식품 제조업체와 식당이 불법 화학제를 첨가하거나 제품에 식품 첨가제를 과다하게 투입할 경우 처벌을 받게 된다고 경고했다.

  중국 정부는 다음달 10일까지를 계도기간으로 정하고 식품 제조업체들에 대해 제품을 점검하고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제품은 폐기하도록 지시했다.

  식품 공급업체들은 또 사용이 허가된 식품 첨가물이라도 사용량이 허용치 이내인 것은 물론 무면허 업체들이 생산한 제품인지 여부를 의무적으로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