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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김상희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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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광균 [rokmc7407] 쪽지 캡슐

2000-09-20 ㅣ No.1257

"세례받은 깨끗한 입으로 더러운말 하기 싫은데…"

 

[워싱턴]미국 워싱턴DC의 유대인학살(홀로코스트) 추모박물관 지하 소강당에서 17일 열린 위안부 심포지엄에는 최근 미국에서 부쩍 높아지고 있는 위안부 문제에 대한 관심을 반영이라도 하듯 1백80여 객석이 모자라 50여명은서서 방청해야 할 정도로 만원을 이뤘다.

나치 전범 추적으로 유명한 일라이 로젠바움 미 국무부 특별수사국장은 개회사에서 "일본의 제국주의 군대는 한국, 중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에서 20여만명의 여성을 납치했다"고 지적하고 "세계는 마침내 전쟁의 성폭력 범죄를 더 이상 외면하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군의 만행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히고 "싸움은 결코 끝나지 않았다"며 일본 전범 추적에대한 강한 의욕을 표시했다.

이날 증언 도중 여러 차례에 걸쳐 울먹이며 "죄를 짓기 싫어 나오지 않으려 했다"고 밝힌 김상희 할머니는 심포지엄이 끝난 후 어떤 죄를 말하느나는 질문에 "세례까지 받은 가톨릭 신자가 깨끗한 입 가지고 더러운 말을 하는 것이 싫어 성당에서 위안부 문제는 이야기하지 않겠다고 맹세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김 할머니는 실제로 증언 초반에 "왜놈들"이라고 표현하는 등 자신에게 몹쓸 짓을 한 일본군들의 만행을 회상하며 몸을 부르르 떨기도 했다.

김 할머니는 난생 처음으로 방문한 미국에서 위안부 문제를 증언하게 된 소감에대해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하고 "역사는 살아야 하기 때문에 하기 싫지만 위안부문제 증언에 나서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 미국인 청중은 증언이 끝난 뒤 "일본군이 어떠한 범죄를 저질렀는지를 확실히 알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 위안부 소송을 추진하고 있는 배리 피셔 변호사는 "세계 각국의 비정부기구(NGO)들이 `평화적’ 해결에 도움을 주려고 나섰다"고 말했다.

<대전일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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