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동성당 게시판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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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 [vivienlee] 쪽지 캡슐

2000-10-17 ㅣ No.2260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 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을 깎을 수 조차 없이 닭고 문드러져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썩여도 끄떡없는

    엄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외할머니 보구싶다!

    외할머니 보구싶다!

    그것이 그냥 넉두리 인줄만 .........

    한 밤중에 자다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내어 울던 엄마를 본 후론

     

    아!

    엄마는 그러면 안되는것 이었습니다

 

     어머니,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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