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암동성당 게시판

한국판 러브레터

인쇄

김용우 [dhqh] 쪽지 캡슐

2000-04-25 ㅣ No.741

"한국판 러브레터"

 

 

눈덮인 지리산 자락 어느 마을.

 

오뎅장사 딸 춘자는 거너마을 순대국밥집 창시와 사랑 하는 사이였지만

올 겨울 눈이

너무 많이 와 길이 막힌 탓에 오랫동안 창시를 만날 수가 없어 슬픈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

다.

 

그러던 어느날 눈이 녹아 길이 트이자 춘자는 창시를 만나러 가기위해 건너마을

로 찾아갈

채비를 하고 나가다가 아버지와 마주 쳤습니다.

 

아버지:니오데가노

 

춘자:쩌그 아패 쪼매 가따오께예

 

아버지:머라카노.오뎅은 다끼난나.

 

아버지가 내민 오뎅과 작대기는 너무도 많았습니다.

 

오뎅을 작대기에 끼우는 중 다시 눈이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춘자는 아무래도 길이 다시 막혀 못갈 것 같은 생각에 편지를 적었습니다.

 

그러나 춘자가 힘겹게 쓴 편지는 알안하고 쓸데없는 짓만 한다는 나무람과 함께

아버지의

손에 의해 갈기갈기찢어지고 말았습니다.

 

춘자는 눈물을 뿌리며 건너마을 이 보이는 언덕으로 뛰어올라 갔습니다.

버멀리 보이는 건너마을을 향아여 춘자는 목놓아 소리 쳤습니다.

 

오.뎅.다.끼.노.코.가.끼.예.......................

 

춘자의 목소리는 메아리가 되어 멀리 멀리 퍼져 나갔습니다.

 

오.뎅.다.끼.노.코.가.끼.예...................

 

오.뎅.다.끼.노.코.가.끼.예...................



38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