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들의 영성

성녀 도로테아 동정 순교자[Sta. Dorothea, V.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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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숙 [hsryu] 쪽지 캡슐

2001-02-21 ㅣ No.12

                     성녀 도로테아 동정 순교자[Sta. Dorothea, V. M.]

                                                                             

 

                                                                                  (축일 2월 6일, *2월 21일)

 

   *성녀 도로테아에 대해서는 로마에 있는 성인록에 "성녀는 카바도치아의 가이지리아에서 그 지방 총독 사프리디오의 명령으로 체포되어 고문을 당하고 뺨을 맞고 끝으로 참수형을 받아 순교하였다."라고 간단히 기록되어 있을 뿐이지만 그 당시부터의 전설을 조사해보면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다.

   도로테아는 가이자리아에서 초대 그리스도교 신자 중에서 신분도 높고 덕행으로도 뛰어났는데, 이교인이고 방탕자인 가이자리아 총독한테 구혼(求婚)을 받았을 때 상대자의 부도덕함을 싫어하고 자기 신앙의 입장을 생각하여 이를 거절하였다. 그러자 단념하지 못한 총독은 그녀의 결심을 바꾸기 위하여 신자이면서 품행이 좋지 않은 소녀 둘을 보내어 도로테아를 유혹하려는 꾀를 내었다. 이 계획은 실패하였고 두 소녀는 도로테아의 열렬한 신앙에 감동되어 회개하면서 다시 바른길로 돌아왔다. 총독은 분노하여 그들을 감옥에 가두었고 도로테아는 혹독한 고문을 받았다. 도로테아의 씩씩하고 용감한 태도를 보고 감탄한 이교도인 젊은 법관 테오필로는 "어떻게 그와 같은 고통을 인내할 수 있습니까?"하고 묻자 그녀는"영혼의 정배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런 기이한 힘을 내려 주십니다."하고 미소를 띠면서 대답하였다. 천국이 무엇이냐고 묻자 " 천국이란 우리 인간이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즐겁고 아름다운 꽃밭과 같은 곳입니다."라고 대답하였다. 그녀가 사형선고를 받고 형장으로 끌려가던 길에 테오필로는 그녀가 가게 된다고 즐겁게 말했던 ’정원’의 열매와 장미꽃을 자신에게도 달라고 부탁하자 도로테아는 반드시 보내주겠다고 약속하였다.

   그 후 그녀는 교회를 위해 순교함으로써 깨끗한 동정녀로서의 생명을 하느님께 바쳤다. 회개한 두 소녀도 자기의 피를 흘리며 전죄를 보속하고 순교의 화관을 받았다. 도로테아가 순교한 이튿날 아침, 테오필로의 집 앞에 나타난 아름다운 한 청년이 "이것은 도로테아가 보내서 가져온 것입니다"라고 말하면서 한 겨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향기 풍기는 세송이의 장미와 세 개의 과일이 담긴 바구니를 그에게 전하고 사라졌다. 이 기적을 본 테오필로는 그리스도교로 개종하였고 얼마 후에 순교하였다.

   정결하고 올바른 생활은 타인을 바르게 이끌고 이교인을 진리로 인도한다는 도로테아의 삶을 본 받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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