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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드리는 마지막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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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숙명 [sooki49] 쪽지 캡슐

2010-02-11 ㅣ No.1708

                마지막 인사
 
태양은 낮은 녹색 눈시울 먼 산에 그림자를 드리운다
여든 넷 어머니에게 불면의 밤이 시작 되는 걸
오늘 이 시간이 지나면
빛의 잔해는 어디로 가나
 
"' 어머니, 어디를 다녀오셨소? "
먹의 번짐으로 다가오는 먼 어두움의  공간
그리움은 바람으로 남아
꿈을 두지 않을때
 
평생 사람으로 치여 사람으로 아픈 가슴
앙상한 뼈로 굳은 아홉 자식의 슬픔들을
 
" 어머니 , 어디에 묻으실 거요 ?"
자리에누으면 창을 두드리는며 산을 넘는
별빛 차가운 반목의 소리들
이 계절은 누구의 절규가 되어
이 자리에 여운을 남길 것인가
목이 메여 앞이 막힌 늘 가까운 어머니 마음
 
"어머니 그동안 힘 드셨소"
가면 오지 않는 인연
어머니 앞 짧은 인생 긴 고통의 순간을
이제 놓으시기를
 
해가 뜨면 먼 곳으로 가시더라도
그리운 추억이 하얗게 솟아 웃는 모습으로 떠나시기를
어머니 부디 편한 마음으로 가볍게 떠나시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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