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 화

2013년 1월 세나뚜스 지도신부님 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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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나뚜스 [senatushp] 쪽지 캡슐

2013-02-25 ㅣ No.182

계사년 새해를 맞이하여

 

손희송(베네딕도) 지도 신부님

찬미 예수님,

 

계사년 새해에 하느님의 축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올 해는 뱀의 해인데 뱀에 대한 인식은 안 좋은 것 같습니다. 창세기에서 뱀은 아담과 하와를 유혹해서 죄를 짓게 했지만, 마태오 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파견하시면서 뱀처럼 슬기로워지라고, 비둘기처럼 순박해지라고 하십니다.

우리에게는 두 가지 특성이 다 있어야 합니다. 비둘기의 순박함이 빠지면 뱀의 교활함 만이 남습니다. 반대로 뱀의 슬기로움이 빠지면 비둘기의 멍청함 밖에는 남지 않습니다. 우리 신자들에게 특별히 필요한 것은 슬기로움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습니다.

현대 세계에서 우리들을 유혹하는 악의 세력들이 너무 교활하고 교묘해져서 우리가 그것에 잘 대처하기 위해서는 슬기로워져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신천지가 천주교 신자들을 대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성경 공부를 미끼로 신자들을 유혹한다고 합니다. 성경 공부를 권유받을 때 그 정체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이런 기회에 성경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악마가 성경을 이용해서 예수님을 유혹하듯이 신천지에서도 성경 공부를 미끼로 신자들을 유혹한다고 합니다. 성경을 읽고 묵상하는 것은 좋은데, 교회의 전통 안에서 교회의 가르침대로 읽어야 하며 이런 점을 단원들에게 강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성모님께서 천사 가브리엘의 말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였듯이 우리도 성경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에서 우리에게 좋은 땅이 되라고 말씀하십니다. 좋은 땅이란 루카 복음 8장에 의하면 바르고 착한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간직해서 인내로서 열매를 맺는 사람입니다.

성모님께서는 우리에 앞서 이런 모습을 보여주셨고 성모님을 따르는 레지오 단원들도 그런 모습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성모님과 같이 묵주기도를 바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성모님이 누구보다도 하느님의 말씀을 잘 듣고 순종하신 분이라는 것을 우리가 생각한다면, 우리 역시 하느님의 말씀을 잘 새겨듣고 간직하고 사랑의 열매를 맺는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명실 공히 성모님의 군대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신앙의 해를 맞이하여 서울교구에서는 말씀을 상당히 강조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묵주기도와 함께 성경 말씀을 자주 읽으면서 그것이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인내로 기다려 주시면 좋겠습니다.

특별히 세나뚜스 평의원 여러분부터 그런 모범을 보여주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신앙은 누군가 앞서서 모범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그 말을 실천하는 사람을 보고 비로서 따르게 되어 있습니다. 자녀들에게도 성경을 읽고 기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나중에 따라 하게 됩니다. 여러분들이 간부로써 신앙의 모범을 보여주시기를 간절히 청하고 바랍니다. 그러므로써 우리 교회가 신앙으로 좀 더 성숙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올 한 해 동안 하느님의 축복과 성모님의 도움으로써 뱀의 슬기로움을 은총으로 받으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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