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게시판

[정의/사랑]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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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진 [Almaz] 쪽지 캡슐

1999-11-16 ㅣ No.1772

† 찬미예수님

 

재작년 봄에 창4동으로 이사를 하고 교적도 옮기기 전에 주일미사를 드리러 성당을 찾았습니다.

 

그때만해도 주일에 시간이 넉넉치 못했던터라 교중미사에서 저녁 마지막 미사까지 시간되는대로 미사를 드렸지요.

어느날 문득 처음으로 청년미사시간에 성당을 찾았는데, 처음으로 제 눈에 띄었던 것은 텅빈 초라한 성가대자리였습니다.

주로 명동성당에서 미사를 드리다보니 웅장한 파이프오르간과 아름다운 화음의 성가대 목소리에 익숙했던 저는 우리 성가대의 모습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청년활동을 시작하고도 성가대 소속 형제자매님들과 가까이 지내지 못했던 점이 못내 아쉽습니다.

그렇지만...

 

우리 성가대에 대한 아쉬움과 안스러움을 느끼면서도 한편으로는 비온뒤에 땅이 굳어지리라는 격언을 생각해 봅니다.

창4동 교우로서 성가대를 위해 기도를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진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지만, 많은 교우들이 바치는 기도의 힘으로 성가대가 주님을 찬양하고 전례를 봉사하는데에 시간과 열정을 아끼지 않는 작은 공동체로서 다시 태어날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청년성가대 여러분, 힘내세요.

그리고, 여러분께서 맡고 있는 소임이 얼마나 아름답고 소중한 부분인가 생각해 보세요.

젊음의 패기와 주님께 대한 사랑으로 우리는 무엇이든 할 수 있습니다.

사랑가득한 공동체의 모습을 보여주세요.

 

청년미사, 성가대의 우렁찬 목소리로 뿌듯해 질 그 날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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