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원동성당 게시판

바뇌, 성모님을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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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희 [adrong] 쪽지 캡슐

2000-05-15 ㅣ No.1238

2년전, 성지순례의 기회가 있어 가게된 바뇌는 지금까지 가 본 여러곳의

성지 중에서도, 유독 나에게 인상적인 곳으로, 남아있다.

벨기에의 대 공업도시 리에즈에서 20Km 떨어진 한적한 곳에 자리잡고 있는

바뇌는 베스드르의 아름다운 저 지대에 자리잡고 있는데, 내가 그곳에 가서,

느낀 첫인상은 루르드나, 파티마같이 복잡하지않고, 꼭 동화속에나 나옴직한

아주 한적하고 예쁜 시골마을 같다는 것 이었다.

널리 알려진, 성지답지 않게 사람들도 별로 없었고,발현지 주위는 전혀,

산이 보이지않는 그냥 푸른 초원지대로만, 펼쳐져있는 아름다운 곳 이었다.

 

이곳에서,가난한 이들의 동정녀이신 바뇌 성모님이 발현하셨는데, 1933년

1월 15일부터, 3월 2일까지 8차례나 ,가난한 소녀 마리에뜨 앞에 발현하셨다고 한다.

당시 시대적 상황으로는 20C의 극심한 경제난과 1차 2차 세계대전등 전쟁으로,

많은 이들이 고통받고 있던때로,가장 가난한 소녀의 집을 선택해서, 발현하신

성모님은 자신을 가난한 이들의 동정녀라 밝히셨다 하는데.......

발현을 목격한 마리에뜨는 11살의 순진한 어린이로, 5명이나 되는 동생들을

돌 보느라,첫 영성체 교리나, 어린이 미사등에 자주 빠졌다고 한다., 그러나

성모님을 만나고 난 후부터는 깊이 회개하고, 미사참례, 그리고 묵주기도등을

열심히 바치면서 신앙생활을 했다고 전 하고 있다.

 

푸르른 5월,

성모성월도 벌써, 반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매년 오는 성모님의 달이지만, 오늘 유난히,바뇌의 아름다운 시골마을과 함께,

가난한 이들과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걱정하고 눈물 흘리셨던 바뇌의 성모님이,

생각나는 것은 웬일일까???

아침에 우연히 펼쳐든 신문 사회면에,엄마를 일찍 여의고 알콜 중독인 아버지

밑에서, 가장노릇을 하며 어렵게 살던 14세의 어린 소년이 아버지의 잦은

구타에 결국 목숨을 잃었다는 기사를 보면서, 마음이 무거웠다.

우리 사회 여기 저기서 흔치 않게 일어나는 사건이지만, 오늘따라 유난히

마음이 우울해지는 것은  가난한 이들과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너희는

끊임없이  기도해야한다고  간구하시던 성모님의 달이기 때문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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