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덕동성당 게시판

마리아 성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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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옥분 [obp70] 쪽지 캡슐

2010-10-08 ㅣ No.2831

                        

                             묵주기도 성월을 맞아 성모님의 삶을 기억하게 하소서.

 





마리아

 

      성모송을 바치고
      묵주신공을 바치는 당신에게
      성모님께 기도하는 당신에게 
      
      성모님은 누구이신가?
      예수님의 어머니?
      왜 당신은 예수님의 어머니에게 
      그렇게 간절히 기도를 바치는가?
      
      성모님께 기도할 때
      당신의 머리에 떠오르는 성모님은 어떤 분이신가?
      성모님의 어떤 면이 제일 먼저 머리에 떠오르는가?
      구유의 아기를 안고 있는 모습?
      십자가에 내리신 예수의 시신을 안고 있는 모습?
      
      우리에게 예수님은 때때로 나를 구원하실 분
      내게 행복을 주실 분이시다.
      시체를 안고 있는 성모님도 그렇게 생각하셨을까?
      
      내게 성모님은 비참한 아들의 운명을 안고 있는 분이시다.
      내가 성모님께 기도한다면
      나도 성모님처럼
      비참한 인생을 안게 해달라고 기도하기 위해서이다.
      
      성모님의 모습은 어쩌면 내 마음 깊은 곳에 감추어 있는
      하느님이 나를 창조하시면서
      심어주신 내 본래의 마음이다.
      
      나는 가난한 아기를 안지 못하고
      십자가에 처형된 저 비참한 인간을 안지 못한다.
      귀찮고
      그래서 얼른 피해가고 싶은 것들이다.
      그렇게 나는 세상의 끔찍함을 피해가고 싶어 한다.
      
      그런데 성모님은 그것들을 안고 있다.
      예수를 안음으로 
      그를 죽인 군인들,
      그를 저주한 저 학자들
      종교인과 정치인들
      무식한 군중들 모두를 안고 있다.
      
      그리하여 그들 안에 있는 그들 자신의 모습
      - 그게 성모님의 모습인데 -
      을 향하게 하고 있다.
      
      내가 성모님께 기도한다면
      내 안에 있는 성모님의 이 마음과 하나 되기 위해서이다.
      온 인류가 자기 안에 있는 
      성모님을 만나게 해달라고 기도하기 위해서이다.
      
      성모님께 기도하는 자는 
      모두 그렇게 그들 안에 있는
      성모님을 만나고 싶어 한다.
      
      모든 인간은 예수님을 안고 있는 
      성모님이 되고 싶어 한다.
      그들은 
      세상의 고통을
      세상의 비참함을 
      안고 싶어 한다.
      그런 마음씨를 가지고 있다.
      
      성모님께 기도한다면
      모든 인간에게 그런 씨앗이 있음을 
      보게 해달라고 기도하기 위해서이다. 
      
       ▒ 마산 교구 이제민 에드워드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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