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동성당 게시판
제2경전에 대하여(신 모니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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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루시아 선생님, 성서쓰기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저도 가끔씩 밖엔 못 쓰지만 아무튼........
요즘 쓰고 있는 성서는 제2경전이랍니다.(게시판 2449번 글에 대하여.....) 개신교와 일치운동의 하나로 협동 번역 되어 1977년 초판 발행 되었던 우리의 공동번역 성서에서 본다면 1459쪽~1482쪽 까지(1장 부터 12장 까지) 제1경전 다니엘서가 있지요!! 제2경전은 아시다시피 ’유토마집에(의) 바지다’ 잖아요~ 지금은 초등부에서 구약을 안가르치지만 교재 바뀌기전,이렇게 외우라고 가르쳤답니다. ’우리 주임신부님(유토마) 바지’라는 말 같아 죄송!
1. 유; 유딧 2. 토; 토비트 3,4 마; 마카베오 상권, 하권 5 집; 집회서 에; 에스델 일부........(755쪽~765쪽에 제1경전 있음) 6 바; 바룩 7 지; 지혜서 다; 다니엘 일부........... 지금 이 부분!!! ......제1경전에 없는 부분임.
저 자신이 복습 정리 해 보기 위해 제2경전에 대해 올려 볼게요. 어떤 분들은 조금 도움이 될 수도 있겠구요.
대부분 구약성서는 고대 근동지방 셈족의 언어인 히브리어로 씌여졌대죠? 그 중 일부는 아라메니아어로, 일부는 희랍어로 집필되었는데,이 성서는 기원 전 3세기경 히브리어에서 희랍어로 번역 되었대요. 이를 70인역 성서(Septuagint)라고 한다는군요. 1세기 말엽 유다교의 학자들은 구약성서를 율법서, 예언서, 성문서로 분류하면서 46권으로 된 70인역성서에서 39권만을(!) 성서로 인정 했는데 이것이 제1경전(히브리 경전 목록)이고, 여기서 빠진 나머지 7권(위의 ’유토마집에 바지다’ 에서 숫자 붙은 7권)이 개신교에서 소위 말하는 외경으로, 제2경전이지요. 여기에서, 성서 권 수가 개신교와 달라집니다. 가톨릭에서는 구/신약성서가 46/27=73권, 개신교는 39/27=66권.
가톨릭교회는 사도시대,초기교회부터(!) 70인역을 그대로 다 성서로 받아들였기 때문에 제2경전도 제1경전과 마찬가지로 성서로 존중한답니다.
유대교에서는 기원 후 90년 경 ’얌니아 종교회의’에서 히브리어로 씌여진 것만을 ’정경’ 으로 한 반면, 가톨릭에서는 ’트렌토공의회(1545~1563)’에서 소위 제2경전으로 불리는 희랍어 책들도 정경으로 다시 확인했는데,훗날 꿈란 동굴에서 히브리어로 씌인 제2경전이 발견 됨으로 이 결정을 뒷바침 해 주었답니다. 16세기 이 후(정확히 말하면 1521년, 루터 파문사건 이 후) 가톨릭에서 빠져, 갈려 나갔으면서도,1500년간 성서로 받들던 전통은 어쩌고, 유대교 정경목록만을 고집하는 개신교지만, 1968년에 세계성서공회와 로마교회 일치 사무국은 획기적인 협정을 체결, 제2경전을 가톨릭과 개신교의 ’공동번역’에 수록하기로 합의했대요.
아쉬운 것은 이 역사적인 ’공동번역’성서를 가톨릭만 쓴다는거지요. 이론 시시비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잘 사는 것’이니 참으로 ’사랑’을 산다면(!) 교파를 초월하여 우리는 ’하느님(=사랑)’안에 평화와 일치를 누리는 ’보시니 좋더라’일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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