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2동성당 게시판

무서운 세상,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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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석 [khtomas] 쪽지 캡슐

2000-09-15 ㅣ No.537

날이 갈수록 자제력이 약해지는 청소년들을 봅니다.

어제 뉴스에서 정말 놀라운 소식을 접했죠.

중학생이 지하철에서 자리 양보를 하지 않는다는 할아버지의 꾸지람에, 할아버지를 따라 내려서 지하철 계단에서 할아버지을 발길로 밀었다는 정말 끔찍한 사건.....

 

정말 세상이 무섭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우리 기성 세대들이 정말 청소년들에게 좋은 표양을 보여야겠다고.  그리고 그들에게 올바른 교육을 시켜야겠다고.....

 

그런데 아침에 치과를 다녀와 보니. 그 할아버지는 그만 돌아가시고 말았답니다.

그것도 우리 본당 관할 구역에 사는 신자분.(교적은 명동에 있다고 하는군요)이라고 합니다.(제 기억으로는 미사에도 열심히 나오셨던걸로 기억됩니다)

며느님과 손자는 저의 본당 신자이고요.

 

어쩌면 그분은 오늘을 사는 우리들의 희생양일 수 있습니다.

윗어른으로서 당연히 할 수 있는 말씀을 하셨을 뿐인데........

너무 곱게 자란 청소년들이 자신에게 싫은 소리를 들으려 하지 않고,  자신 위주로 세상을 바라보기 때문에 그런 사고가 일어난 것 같습니다.

 

세상을 떠나신 고인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우리 청소년들에게 사랑의 손길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방관이나 무관심이 아니라,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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