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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 적이 있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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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michaelhun] 쪽지 캡슐

1999-09-21 ㅣ No.270

이 글은 "아직도 기다림이 남아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라는 제목의 이정하산문집에서 얻어서 적었습니다.

 

 

어디에 적이 있으리.

우리가 만나는 모든 사람이 친구인 것을.

그의 단점까지 내가 감싸안는다면

그는 결코 당신을 버리지 않으리라.

 

세계를 제패한 바 있던 알렉산더 대왕이 초상화를 그리기 위해 그 당시 최고의 초상화 화가를 불렀습니다.  그런데 궁전에 도착한 화가는 매우 당황하고 안타까워했습니다.  왜냐하면 왕의 오른쪽 얼굴에 아주 보기 흉한 칼자국 상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초상화를 멋있게 그리기 위해 고민하던 화가는 알렉산더 대왕을 책상 앞에 앉히고 팔꿈치를 책상 위에 올려 손으로 턱을 괴게 했습니다.  그리고 손가락으로 칼자국을 가리테 하고 왕의 초상화를 멋지게 그려 냈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는 우리가 사람을 대할 때 가져야 할 태도를 보여 줍니다.  이웃을 대할 때 그 사람의 부족한 점, 약한 점을 부각시키기보다는 부족한 점을 극소화시켜 주고 장점이나 좋은 면을 부각시켜 줘야 할 것입니다.

물론 단점을 눈감아 주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며 그 단점을 지적하고 충고해서 좋은 방향으로 고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겠지요.  그러나 늘 상대방의 단점만을 바라본다면 올바른 인간관계를 가질 수 없을 겁니다.

 

또한 우린, 상대방의 단점을 꼬집기보단 자신을 한번 돌아보고 자신에게 부족함이 없는가 반성할 줄도 알아야겠습니다.  그렇듯 상대방의 좋은 점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잘못된 점에 대해 아끼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충고한다면, 우리 사회에 어떻게 악이 팽배할 것이며 웃음과 사랑이 넘쳐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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