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 화

상급평의회[Con] 2007년 2월 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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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나뚜스 [senatushp] 쪽지 캡슐

2007-04-23 ㅣ No.51

Allocucio - February, 2007

Bede McGregor 신부-꼰칠리움 영적지도자

에델 퀸 과 고통을 통해 얻는 선물

우리는 저마다 좋아하는 성인들이 있는데 다른 성인들보다 특히 이끌리는 성인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왜 많은 사람들이 가경자 에델 퀸에게 그렇게 쏙 빠져드는 것일까요? 그녀는 아주 젊고 장난기가 넘치기에 가경자라고 불리면 어색하게 웃는 소리가 내 귀에 들리는 듯합니다. 내 생각엔 우리가 그녀에게 이끌리는 것은 그의 발랄함과 따듯함, 꾸밈없는 자연스러움과, 매력 있고, 우정이 넘치는 그런 것들 때문일 것입니다. 그녀와 함께 기쁘게 걸으며 우리는 서로의 깊은 관심을 나누면서, 그녀로부터 이해와 용기를 얻을 것입니다. 그는 우리에게 언제나 웃음을 줄 수 있는 깊은 내면의 힘을 가지고 있으며, 하느님과 주님의 어머니에게 가까이 계시면서 우리를 사랑하시어 우리가 원하는 모든 것을 해주실 것입니다.

그러나 에델의 정신적인 기쁨에서 놀라운 것은 그것이 상상할 수 없는 고통으로부터 비롯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레지오의 선교활동이라는 것이 성모님의 정신을 받들어 다른 사람들을 개인적으로 많이 접하는 것을 기본으로 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살아가는데 에는 당연히 고통과 상처가 있기 마련이기 때문에 우리가 만나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많은 고통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고통에는 예외가 없습니다. 그리고 레지오 단원들은 성모님의 정신을 받들어 상처받은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여야 하는가에 대해 계속해서 배워나가야 합니다. 다른 사람들의 고통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에 대하여 우리는 에델의 우정을 본보기 삼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더욱 큰 도전은 아마 우리 자신의 일상생활에서 겪는 다양한 형태의 고통들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 하는 문제일 겁니다. 사실 다른 사람의 슬픔에 동조하는 것은 비교적 쉬운 일입니다. 우리의 생활 속에서 고통의 의미에 대해 에델이 말하는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고통에 대해 말할 때 그가 무엇을 말하는 지를 정확히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믿음 생활에서 고통이 주는 은총에 대해 말할 때 그렇게 힘들어 하지 않습니다만 그것이 실제로 나에게 닥쳤을 때는 완전히 다른 상황이 됩니다.

에델은 1907년 성 십자가 현양 축일인 9월 14일에 태어났습니다. 십자가는 그의 일생에서 중대한 역할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1944년 성모성월인 5월 12일, 주님의 수난일로 묵상하는 금요일에 선종하셨습니다. 그는 성인이 된 후의 많은 시간을 병원에서 살다시피 하면서 거의 소진될 정도였습니다. 그녀가 써놓은 고통과 병에 대한 글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의 할 일과 좋아하는 일들에 대해서 걸림돌이 되는 것들이 우리에게 주어진 은총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하느님께서 깊은 뜻을 갖고 우리에게 허락하신 것입니다. 그것은 주님이 우리를 꾸준히 돌보아 주신다는 것을 뜻합니다. 우리는 그것을 껴안고, 최대한 활용하며, 합당한 대가를 치러야만 합니다. 주님의 뜻은 항상 우리의 뜻을 넘어서 있습니다. 우리가 참아낼 수 있는 것은 작은 희생들뿐입니다. 그러나 성모님의 도움으로 고통을 즐겁게 받아들이는데 충실하십시오. 우리의 사랑을 증거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이 짧은 우리의 일생일 뿐입니다. 노력을 계속한다면 예수님과 성모님은 그 고통을 무난히 뚫고 나가도록 도와주실 것입니다. 우리가 진실하기만 하다면 신체적인 약함이나 지쳐버림에 대해 감사하며 또한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바로 주님의 고통과 은총에 조금이라도 동참하는 것입니다.’ 그녀가 고통을 대하는 모습은 다음과 같은 글로 결론을 지었습니다. ‘우리 주님을 위해 고통을 겪는 것은 나의 가장 큰 즐거움입니다.’

에델이 남긴 글들은 우리들 교본에 있는 글과 일치하는 부분이 많은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는 교본에 쓰인 고통에 관해 구체적으로 나타난 진정한 화신이었습니다. 교본은 고통의 이루 헤아릴 수 없는 특권과 고통이 주는 선물, 고통의 사도직, 그리고 모든 고통이 은총이라는 일에 대해 거론하고 있습니다. 교본은 ‘하느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 중에서 그의 사랑하는 아들을 통해 우리에게 주신 이 생명보다 더 귀중한 것은 없습니다.’라고 말씀하신 아빌라의 성녀 데레사의 말을 인용하고 있습니다. 또 인용한 글 중에는 알칸타라의 성인 베드로가 병원에 있는 환자들을 방문할 때 마다 하신 말씀도 있습니다. ‘병이 든 이들은 행복하여라. 주님은 나에게 당신의 병을 통하여 위대한 은총을 드러내셨습니다. 당신들은 모든 다른 이들이 기도나, 단식, 철야기도, 수련이나 회개의 활동들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은총을 이미 받으셨습니다.’

레지오 마리애의 큰 후원자이시며, 가끔 저희 꼰칠리움 회의에서 훈화를 해 주시는 하느님의 종 풀톤 쉰 대주교님은 이 세상에 너무나 쉽사리 버려지는 고통이 많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것이 레지오 활동과 연결이 된다면 위대한 은총으로 변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들의 간구에는 특별한 힘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레지오는 병원이나, 요양원, 죽음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한 호스피스동에 있는 사람들이나, 병자들과 독거노인들을 통하여 우리들의 사도직활동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해 주시도록 해야 합니다. 전 세계의 이런 분들이 협조단원으로서 영혼의 구원과 주님과의 일치를 위한 고통의 엄청난 가치를 깨닫는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이것은 귀중한 힘이 될 것입니다.

에델이 하신 말씀으로 결론짓겠습니다. 그는 ‘우리의 고통을 주님의 고통과 일치시키면서, 주님의 영광을 위해 온전히 맡긴다면 그러한 고통은 달콤하며, 주님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고, 그것이 바로 진정한 행복의 근원이 될 것입니다.’ 라고 서술하였습니다. 정신적 고통과 신체적 아픔, 그리고 일상의 어려움을 주님이 선택하여 주신 선물로 즐겁게 받아들임으로서 주님을 본받는 기쁨을 누리십시오.’ 영혼들을 구원하기 위해 십자가를 지고 나아가야 할 순간이 우리에게 닥쳤을 때 우리를 도와주시도록 에델 퀸에게 기도하여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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