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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와 SNS: SNS로 새 교황 탄생 분위기 생생히 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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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3-03-30 ㅣ No.278

콘클라베와 SNS

SNS로 새 교황 탄생 분위기 생생히 중계





- 19일 거행된 교황직 시작미사에 앞서 교황 프란치스코가 인사를 건네는 모습. 많은 사람들 손에 스마트폰과 태블릿 PC가 들려있다. 【바티칸시티=CNS】


베네딕토 16세가 인터넷 시대의 교황이었다면 프란치스코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시대의 교황이다.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선출된 2005년과 최근 새 교황 프란치스코가 선출된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 풍경을 비교해보면 사뭇 다른 점이 있다.

수많은 인파가 광장에 모여 있는 모습은 같지만 2013년 사진에는 사람들 손에 스마트폰과 각종 태블릿 PC가 들려있다.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수많은 사람은 각자 스마트폰으로 동영상과 사진을 찍어 새 교황 탄생 분위기를 SNS를 통해 생생히 중계했다. 새 교황 프란치스코도 17일 교황 공식 트위터(@Pontifex)를 통해 첫 트윗을 남겼다.

교황 선출을 위한 콘클라베가 시작된 12일부터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에는 교황 관련 단어가 등장했다. 3월 13일 오후 7시 6분,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서 흰 연기가 피어오르자, '흰 연기' '콘클라베' '교황' '시스티나 성당' 등 타임라인에는 교황 선출 관련 사진과 글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바티칸 굴뚝에서 흰 연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새 교황 결정된 듯."(@nolo***)

"앗! 흰 연기, 새 교황 탄생…. 비유럽권 교황 1282년 만에 처음."(@sst***)

미국 허핑턴 포스트는 "추기경단이 교황 선출을 위해 시스티나 성당에 들어간 후 콘클라베가 트위터를 지배하고 있다"며 "흰 연기가 뿜어져 나온 13일 오후부터 트위터에서 교황을 주제로 한 대화는 최고조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페이스북에서도 교황을 향한 열기가 뜨겁다. 군중에게 스스럼없이 다가가고, 버스를 이용하는 교황의 소탈한 모습이 담긴 사진은 SNS를 통해 전 세계인들이 공유하고 있다. 교황이 교황직 시작미사에 앞서 장애인 한 명에게 다가간 모습은 기존 대중매체보다 더 빠르게 전파를 타 감동을 전했다. 일반 사람들에게는 가톨릭을 알리는 창구 역할을 톡톡히 했다. SNS의 장점이 다양한 정보를 빠르게 전하고, 실시간 쌍방향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것인 만큼 콘클라베 동안 전 세계 신앙인들은 사이버 공간에서 교황 탄생을 축하하며 친교를 나눴다.

교계 출판사에서 페이스북을 관리ㆍ운영하는 김은미(가타리나)씨는 "성 베드로 광장에서 사람들이 환호하고 침묵 속에서 함께 기도하는 동영상을 보면서, 멀리 떨어져 있어도 전 세계 신자가 하나임을 느꼈다"며 "미디어 지형이 바뀐 만큼 SNS를 잘 활용하면 신앙생활을 더 풍요롭게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평화신문, 2013년 3월 31일,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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