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기동성당 게시판

향기로운 전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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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후 [limdonghoo] 쪽지 캡슐

2013-09-05 ㅣ No.4536

 

 

 

 

향기로운 전원으로

 

 

 

 

                                          임동후 루카

 

 

 

 

귀뚜라미 등을 타고 웃으며 오셨는데

 매미소리 살가울 때 떠나가시는 군요

 이별을 생각 않고 우리 만났었는데

 화살촉에 묻어 간 세월이었습니다.

 

 

    

단 한 명의 몸 불편한 신자를 위해서 

성전 가꾸기를 하겠다는 말씀에 

손뼉 치지 못하고 눈치만 보던 손을

잡아주던 그 손을 잊지 못할 것입니다.

 

 

생각 없이 나뭇가지 자르면 아프다며

잡초 한 포기 까지 귀하게 여긴 신부님

가진 것 모두 제기동 성당에 내 놓고

지팡이 하나 들고 훌훌 떠나가십니까?

  

복음 나누기로 신자들 눈을 뜨게 하여

신심에 불을 지른 열정 아름다웠고

전신자 캠프로 신자들을 다독거려

서로 사랑하도록 수놓아 주신 신부님

 

 

 어디가시더라도 우릴 잊지 마시고

 제기동을 하루 한 번 생각해 주세요.

 도와드리지 못한 게 너무 후회됩니다.

 부디 잘 가세요 바로톨로메오 신부님.

  

                  2013. 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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